(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이 돌아온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연말 공식 일정에 나서지 못했던 이강인은 짧은 휴식기를 거친 뒤 팀 훈련 재개 명단에 포함되며 다시 한 번 복귀 절차에 돌입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 소식을 종합하면, 아직 완전한 팀 훈련 소화 여부는 미정이지만 최소한 메디컬 체크와 컨디션 점검 단계까지는 도달한 상황이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은 29일(한국시간) "PSG 선수단이 9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30일 오후 5시 푸아시의 PSG 캠퍼스에서 훈련을 재개한다"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참가 중인 아슈라프 하키미와 이브라힘 음바예를 제외하면 거의 전원이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부상을 입었던 이강인과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도 포함됐다.
매체는 "두 선수는 각각 왼쪽 허벅지와 왼손 부상을 안고 있으며, 훈련 재개와 함께 메디컬 스태프의 점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부상은 약 열흘 전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PSG는 지난 20일 쿠프 드 프랑스 일정을 앞두고 공개한 메디컬 리포트를 통해 "이강인은 플라멩구와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으며,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 장면은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플라멩구 수비진의 강한 압박 속에서 전반 31분 경합 과정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스스로 걸어나오는 듯했지만, 터치라인 인근에서는 메디컬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당시 프랑스 현지 언론들도 이강인의 이탈을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 매체들은 꾸준한 출전 속에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넓혀가던 시점에서 찾아온 부상이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짚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21경기에 출전하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점차 쌓아가고 있었고, 뎀벨레나 두에 등 주축 자원들의 공백 속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부상에 따라 그는 연내 남아 있던 공식 일정에 출전하지 못했고, 프랑스 5부 리그 벤디 폰트네이 푸트와의 쿠프 드 프랑스 경기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당시 구단 발표 역시 단순 예방 차원이 아닌 일정 기간 재활이 필요한 부상임을 밝히며 정확한 복귀 시간을 알리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이르게 훈련을 재개했다.
이강인의 복귀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휴식기 동안의 관리 방식이다.
'르 파리지앵'은 "선수들은 성탄절 휴가 기간에도 완전히 쉬지 않았다"며 "PSG 스태프가 선수 개개인에게 맞춘 개별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출전 경기 수와 컨디션, 부상 정도에 따라 훈련 강도와 내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강인 역시 회복 단계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했음을 의미한다. 구단은 이 같은 체계적인 관리가 새해 첫 경기부터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PSG는 새해 첫 공식 경기로 리그1 17라운드 파리 FC전을 앞두고 있으며, 1월 한 달 동안 25일에 7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더 긴 휴식을 부여하고 싶어 했지만, 일정상 여의치 않았다는 점도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단계적 복귀 여부는 공격진 운용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리스 팬'도 이번 소식을 인용해 "아직 그룹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최소한 상태 점검을 위해 호출됐고 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존재한다"라며 "이강인이 소집됐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그의 미래를 둘러싼 이적시장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유력지 '르퀴프'는 최근 "PSG 스포츠 어드바이저 루이스 캄포스는 이강인에게 그가 구단 계획의 일부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만족스러운 제안이 들어올 경우 논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구단은 기회가 있다면 추가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왼쪽 윙어와 오른쪽 풀백이 선호 포지션"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또 다른 경쟁자가 팀에 들어와 출전시간이 줄어들 경우 이 역시 걱정거리다.
현재로써는 이강인이 빠른 복귀를 통해 올해 후반기 보여준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메디컬 체크 결과와 훈련 소화 정도에 따라 실전 복귀 시점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강행군이 예정된 1월 일정을 고려할 때, 그의 복귀 타이밍과 활용 방식은 시즌 후반 PSG의 전력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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