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엔비디아가 인텔의 지분 50억 달러, 약 7조 2천억 원 상당을 매입하며 인텔의 주요 주주로 떠올랐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가 지난 9월 발표한 내용을 이행한 것으로, 인텔은 이를 통해 자금난을 해소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 2억 1,477만 6,632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해 지분 약 4%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인텔의 x86 기술과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인텔은 엔비디아의 투자를 통해 AI 생태계에 편입될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에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인텔에 칩 생산을 맡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대만의 TSMC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미국 제조업 부활을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간의 긴밀한 관계가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9%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인 상황에서, 이번 인수는 반도체 산업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인텔 주가는 소폭 상승하며 36.4달러를 기록한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약 2% 하락해 18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양사의 협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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