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문화·그린바이오 '3대 산업'에 '생태·치유' 결합해 자강도시로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노관규 순천시장은 30일 "하늘엔 우주, 도심엔 문화, 대지엔 그린바이오로
순천의 미래를 꽉 채우겠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 해룡과 광양에 걸친 120만평 미래 첨단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사천의 항공우주, 고흥의 발사 인프라,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연계해 우주·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순천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에서 누리호 6호기 조립이 시작되고, 순천의 첫 인공위성 '순천 SAT'도 부탑재 위성으로 함께 올라가게 된다.
발사체도, 위성도 제작하는 순천이 우주산업의 주역으로 올라서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노 시장은 의미를 부여했다.
도심에는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을 다진다.
순천시는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를 완성해 창작 생태계를 만들고, 남해안권 콘텐츠 인재 양성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이 찾는 전문 인재를 순천에서 길러낼 계획이다.
승주 일대에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심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생산, 연구, 실증, 사업화가 이뤄지는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소비·관광 도시로 도약을 위해서는 코스트코 입점에 속도를 내고 숙박·컨벤션·쇼핑이 어우러지는 5성급 이상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한다.
남해안 남중권 종합 스포츠파크를 조성해 2035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순천시 브랜드인 '생태·해양 치유도시' 전략도 구체화한다.
화포·와온해변을 잇는 해양 치유 벨트를 구축하고, 여자만 국가 해양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서남해안 블루 카본 기반을 형성한다.
노 시장은 "UN 옵서버 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가입한 회원으로서 세계 지방정부들과 함께 포럼을 열어 순천이 일궈온 자연 기반 해법을 널리 알리겠다"며 "고유한 생태자원들을 엮어 외부 생활·관계 인구를 끌어들이고 생태와 치유가 도시 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관문인 서면·삼산에 가칭 '북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원도심, 연향·조례 등 생활권별 도시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본예산 1조5천669억원으로 전남 최대 재정 도시의 위상을 세우며 확대된 재정은 민생경제에 최우선 투입하고 생활 여건 개선, 공익수당, 여성·청년농 지원을 통해 강한 농촌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전남 유일의 무소속 기초단체장인 노 시장은 "지역의 미래는 지역이 결정한다. 중앙정치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지역의 미래만 보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지방자치의 본질"이라며 "지금까지처럼 어떤 정치적 프레임에도 기대지 않고, 특정 진영의 힘도 빌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격이 아닌 선도, 모방이 아닌 창조, 규모 경쟁이 아닌 자강도시(自强都市)로 도약하는 '일류 순천'의 길을 완성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순천은 이제 남해안 남중권 중심도시로 올라선다"고 선언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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