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MBC 대표 장수 예능 '복면가왕'이 10년 만의 재정비를 앞두고 3관왕을 기록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와 코미디언 장도연이 MC를 맡았으며, 올 한 해 MBC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책임진 예능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윤석은 '프로듀서 특별상'으로 10년 만에 수상자로 무대에 서 "줄 때까지 왔다. 못 버티고 결국은 준다"는 솔직한 소감으로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2015년 4월 첫 방송 이후 무려 10년간 시청자들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복면가왕'은 내년 하반기 시즌제로 새롭게 돌아올 예정이며, 오는 1월 4일 한 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윤석에 이어 신봉선 역시 '복면가왕'으로 여자 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후보에 오른 줄도 몰랐다고 밝힌 신봉선은 "제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김구라 씨가 '이제 프로그램 끝난다고 막 주는 구나' 그러더라"라는 거침없는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신봉선은 '복면가왕'에 대해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개그우먼으로서 저의 나대는 모습, 억척스러운 모습만 끄집어내서 방송을 했었다. '복면가왕'에서는 음악을 듣다 보니 인간 신봉선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서야 김구라 씨를 조금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수상 수상 후 '음악대장'으로 9연승이라는 최다 연승을 기록한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시상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복면가왕'에 특별상을 안겨줬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쥔 윤상은 "오늘 유일하게 숍을 안 갔다 온 것 같다.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7년을 함께한 '복면가왕'에 대해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래 한 방송"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처음부터 10년을 함께한 김구라는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잘된 원인은 우리나라에 노래를 잘하는 분들이 참 많다"면서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프로그램은)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고 존재한다. 아까 장도연 씨가 삼국지의 겸손함을 교훈으로 얻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가면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 '복면가왕'도 그렇고 장도연 씨도 능력으로 그 자리에 올라간 거다. 뽐내시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또 MC로 활약해 온 김성주는 이날 온전치 않은 목 상태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주에 녹화가 끝나서 회식을 했다. 발길이 안 떨어져서 새벽 2시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 간 다음부터 아팠다. 마음이 헛헛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성주는 "정확히 말씀드리면 2015년 2월 18일에 첫 방송을 했다. 설날 방송을 시작해서 정규 방송이 됐고, 10년이 됐다. 11년째 향하는 중이었는데,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3년, 2014년 '아빠 어디가'로 사랑 받았던 김성주는 "다음 2015년에 이렇게 행복한 프로그램을 맡아서 지금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저의 40대를 '복면가왕'과 함께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퇴장을 앞두고 다급하게 마이크를 잡은 신봉선은 "10년 동안의 마무리를 지었지만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고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라고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은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유재석
▲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 신인감독 김연경
▲ 올해의 예능인상 = 전현무, 기안84, 장도연, 김연경
▲ 최우수상 여자 = 김숙(구해줘! 홈즈)
▲ 최우수상 남자 = 유세윤(라디오스타)
▲ 최우수상 라디오 부문 = 테이(굿모닝FM 테이입니다)
▲ 우수상 남자 = 구성환(나 혼자 산다), 덱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 우수상 여자 = 신봉선(복면가왕)
▲ 우수상 라디오 부문 = 김일중(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이상순(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 공로상 = 고(故) 전유성
▲ 특별상 = 복면가왕
▲ 프로듀서 MC상 = 붐(푹 쉬면 다행이야)
▲ 프로듀서 특별상 = 이윤석(복면가왕)
▲ 베스트 커플상 = 김연경, 인쿠시(신인감독 김연경)
▲ 베스트 팀워크상 = 신인감독 김연경
▲ 멀티플레이어상 = 민호(나 혼자 산다)
▲ 인기상 남자 = 박지현(나 혼자 산다)
▲ 인기상 여자 = 쯔양(전지적 참견 시점)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남자 = 이시언(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여자 = 옥자연(나 혼자 산다)
▲ 올해의 작가상 = 노민선(놀면 뭐하니?)
▲ 핫이슈상 = 승관(신인감독 김연경)
▲ 특별상 시사·교양 부문 = 김호영-김아영(심야괴담회 시즌5), 김동완(오늘N)
▲ 특별상 라디오 부문 = (주)스토리피크, 권순표(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 올해의 작가상 시사·교양 부문 = 이소영-박고은(손석희의 질문들3)
▲ 올해의 작가상 라디오 부문 = 인수진(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 MC상 시사·교양 부문 = 서인(실화탐사대)
▲ 신인상 남자 = 최홍만(전지적 참견 시점)
▲ 신인상 여자 = 김연경(신인감독 김연경)
▲ 신인상 라디오 부문 = 에릭(IDOL RADIO 시즌4)
사진 = M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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