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 서울 지하철이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거동이 불변한 교통약자들은 지하철 이용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해졌다.
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인 ‘전 역사 10분 내 환승’도 추진, 그간 길었던 환승 시간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먼저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특히 지하철은 하루 평균 700만 명이 이용하고, 수단 분담률은 43%에 달해 시민들의 일상과 편의에 직결돼 있다.
그간 시설 노후, 시공 난관 등의 사유로 지상↔승강장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미설치된 역사가 일부 남아있었으나, 21년~25년 집중 투자를 추진한 결과 이번 5호선 까치산역을 마지막으로 전역사 100% 확보를 달성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1역사 1동선 확보를 완성함과 동시에, 교통약자와 모든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전 역사 10분내 환승’ 목표를 더해 지하철 혁신 사업을 이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이동편의시설 관련 접수된 민원을 전수 분석한 결과, 13개 역사에 관련요구가 집중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역사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13개 역사는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대림,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당, 불광, 온수, 석계, 가산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신설동, 이수역이다.
대상 역사는 일부 설계구조 및 다수 노선 환승의 사유로 환승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내부 환승통로 설치, ▴내부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동행맵 맞춤형 내비게이션 제공 등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인 13개 주요 환승 역사는 수도권 환승객 포함 일일 94만 4천명의 시민이 이용 중으로, 교통약자 57.9%, 비교통약자는 44.9% 등 이용시민 환승시간이 46.6%가량 줄어들어 시민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13개 역사의 사업이 완료될 경우 ▴교통약자(12.9%) 환승시간이 평균 23.3분에서 9.8분으로, 13.5분(57.9%) 감소되고, ▴비교통약자(87.1%) 환승시간은 평균 7.8분에서 4.3분으로 3.5분(44.9%) 절감 전망이다.
예를 들어 현재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건대입구(2·7)’ 역사 환승 시 최대 35분이 걸린다면, 앞으로는 환승통로를 거쳐 10분대로 승강장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29일 까치산역에서 열린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은 그동안의 시민 목소리와 요구에 정책으로 답한 서울 지하철 50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 또 하나의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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