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끝 3-2로 이겨 2승 1패…2승 1무 이집트 이어 B조 2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대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짐바브웨를 꺾고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 16강에 올랐다.
남아공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짐바브웨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남아공은 2승 1패로 승점 6을 쌓아 이날 앙골라와 0-0으로 비긴 이집트(2승 1무·승점 7)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짐바브웨(1무 2패·승점 1)는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 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한다.
남아공은 앞서 앙골라에 2-1로 승리했으나 대회 최다 우승국(7회)인 이집트에는 0-1로 졌다.
남아공은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조별리그 A조로 묶여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는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1996년 대회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남아공은 짐바브웨를 맞아 경기 시작 7분 만에 앞서 나갔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 연결로 공격을 이어가다 라일 포스터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내줬고, 체팡 모레미가 받아 왼발로 감아 찬 공이 수비수 디바인 룽가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짐바브웨는 전반 19분 타완다 마스완하이스가 남아공 진영 중앙에서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를 차례로 벗겨내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균형을 되찾았다.
전반을 1-1로 마친 남아공은 후반 5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포스터의 헤딩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상대 수비가 백헤딩으로 어정쩡하게 골키퍼에게 연결한 공을 포스터가 먼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지만 남아공은 후반 28분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짐바브웨의 역습 상황에서 마스완하이스의 슈팅을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선방했으나 튀어나온 공이 수비수 오브리 모디바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37분이었다.
앞서 남아공의 코너킥 기회에서 모하우 은코타의 슈팅을 짐바브웨 마벨러스 나캄바가 머리로 막아내려다가 손을 갖다 댄 바람에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핸드볼 반칙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오스윈 아폴리스는 오른발로 차분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해 남아공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남아공은 내년 1월 5일 F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F조에서는 2023년 대회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해 카메룬(이상 승점 4), 모잠비크(승점 3)가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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