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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데일리가 스포츠분야 학자, 글로벌 마케팅업체, 에이전트 등 전문가 30명(복수응답)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계 스포츠마케팅 성과 점검’ 설문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54표를 획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2~5위는 △삼성그룹(37표) △SK그룹(31표) △한화그룹(26표) △CJ그룹(24표)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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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기업 △스포츠를 활용한 사회적 후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성과를 낸 기업 등 3개 항목에 대해 진행했다.
모든 항목에서 현대차그룹이 1위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슈퍼볼 등 글로벌 메가 스포츠 후원, 인기·비인기 종목을 아우르는 구단 운영 등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탁월한 효과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2025년 미국 판매량(예상치)은 184만 3640대로 전년(170만 8294대)보다 7.9%가 늘어났다.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자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토요타(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증가율이다.
업계에선 관세 폭탄 여파에도 이같이 선전한 배경으로 20년 가까이 지속해 온 슈퍼볼 광고 등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외에 삼성은 Z세대를 겨냥한 서브컬처·액션 스포츠 마케팅 측면에서, SK그룹은 비인기 종목과 장애인 스포츠 지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를 통해 브랜드 친밀감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김현정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은 “스포츠가 제공하는 즐거움과 몰입 경험은 자연스레 후원 기업에 대한 호감으로 전이된다”며 “반복되는 브랜드 노출은 각인 효과로 이어져 제품 판매 증대 등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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