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무려 4배나 뛰었다…" 반찬 이미지 깨고 대박 났다는 '국민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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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무려 4배나 뛰었다…" 반찬 이미지 깨고 대박 났다는 '국민 음식'

위키푸디 2025-12-30 04: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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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어묵 반죽을 만들고 있다. / 위키푸디
공장에서 어묵 반죽을 만들고 있다. / 위키푸디

지난 22일 국내 어묵 제조 기업 '삼진식품'이 코스닥 상장 이후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반찬'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어묵에 베이커리 개념을 접목해 식문화를 바꾼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7600원보다 235%가량 급등하며 공모가 대비 4배 가격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한 삼진식품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세계 시장으로 확산하는 한국 식품 열풍과 더불어, 삼진식품의 브랜드 경쟁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피난민의 배고픔 달래던 부산의 맛, 어묵의 유래

시장 노점 판매대에 수제 어묵들이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시장 노점 판매대에 수제 어묵들이 놓여 있다. / 위키푸디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 '어묵'은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식재료였다. 어묵의 뿌리는 일본의 '카마보코'에 있지만, 한국 전쟁을 거치며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조 방식이 확립됐다. 1953년 박재덕 창업주가 설립한 삼진식품은 현재까지 운영되는 어묵 제조 시설 중 가장 오래된 내력을 지니고 있다.

당시 삼진식품은 고기나 생선을 구하기 어려웠던 피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고단백 영양소를 공급하는 통로가 됐다.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된 이 작은 공장은 부산을 어묵 제조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됐다. 70년이 지난 지금은 창업주의 손자인 박용준 대표가 경영을 맡아 전국 18개 매장과 해외 5개 거점을 운영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흰살생선의 고단백질과 타우린 함유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종이컵에 담아 들고있는 모습이다. / Jacktamrong-shutterstock.com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종이컵에 담아 들고있는 모습이다. / Jacktamrong-shutterstock.com

어묵은 생선 살을 잘게 으깨어 반죽한 뒤 익혀낸 식품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다. 주로 명태나 실꼬리돔 같은 흰살생선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이들 어종은 지방 함량이 낮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 전 연령층이 섭취하기에 알맞다. 어묵 제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밀가루 비중을 줄이고 어육 함량을 높인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쫄깃한 식감과 생선 본래의 맛이 더욱 뚜렷해졌다.

영양학적 측면에서 보면 어묵에 포함된 타우린 성분은 혈관 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생선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근육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지방과 당질이 적어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식단에도 자주 포함되며, 소화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의 영양 보충원으로도 쓰임새가 크다.

나트륨 조절법과 세계 시장으로 넓어지는 판로

식탁에 어묵탕이 놓여 있다. / jc an-shutterstock.com
식탁에 어묵탕이 놓여 있다. / jc an-shutterstock.com

어묵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나트륨이다. 생선 반죽의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이 사용되므로 과다 섭취 시 신체 관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조리 전 끓는 물에 어묵을 1~2분 정도 데쳐내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어묵 표면에 남아 있는 기름기와 나트륨 성분이 물로 빠져나가 한결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근래 어묵 시장은 치즈나 채소를 넣은 고로케 형태나 밀가루를 배제한 제품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지난 2024년 실적 결과에 따르면 한국 식품 수출액은 2024년 기준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어묵 또한 수출 품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길거리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고급 수산가공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어묵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중이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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