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석이조' 미쳤다! 새 외인 데려왔는데→과외 선생님이 덤으로…'ML 1라운더' 남다른 각오 눈에 띄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팬들에게 새해 인사와 남다른 각오를 함께 전했다.

삼성은 지난 1일 매닝과의 1년 100만 달러(약 14억 3000만원) 규모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키 198cm, 몸무게 88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수 매닝은 2016년 메이저리그(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꾸준히 마이너리그에서 단계를 밟아 올라간 그는 2021시즌 빅리그 무대에 데뷔해 18경기 4승7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매닝은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시즌 50경기에 전부 선발 등판해 254이닝을 소화하며 11승15패 평균자책점 4.43, 178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29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빅리그 등판 없이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둥지를 옮기며 33경기(6선발) 2승3패 평균자책점 6.47로 다소 부진했다.

삼성 구단은 "매닝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km/h로 구위가 우수하고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최근 몇 년간 KBO와 NPB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투수이기도 하다"며 매닝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매닝은 29일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2026시즌이 너무 기대된다. 정말 멋진 한 해가 될 거고,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너무 신난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매닝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 기존 구역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고 많이 이기고 싶다"며 "아시아 야구를 해 본 적은 없지만 기대된다. 경기에서도 다른 점이 있을 텐데, 제 경기에 새로운 것을 더하고 기술을 갈고닦아 더 나아지고 싶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행이 결정된 뒤 미국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사진을 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는 건 없다"고 털어놓은 매닝은 "삼성행이 결정된 뒤 몇몇 동료들과 이야기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팀 동료에게도 물어봤는데, 모두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낯설어서 긴장되지만, 루틴을 익히고 적응하면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매닝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적뿐만 아니라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삼성에 많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고, 베테랑들에게 배우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엔 배찬승, 이승민, 이호성 등 이번 시즌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낸 젊은 투수들이 많다. 메이저리그 1라운더 출신 매닝의 합류와 가르침이 그들의 성장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2026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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