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까지 채 70일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미국 야구 전문 매체가 내놓은 과감한 전망이 눈길을 끈다.
미국 기반 야구 매체 '월드 베이스볼 네트워크'는 지난 26일 게시한 리포트를 통해 "차기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아닌 대만과 일본이 나란히 2라운드(8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특히 대만의 약진 가능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야구의 무게 중심이 점차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은 대만이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음을 강조했다. 대만은 조별리그에서 꼴찌를 했지만 당시 5팀이 모두 2승2패를 기록하면서 불운하게 순위가 맨 밑으로 내려간 것이었다.
당시 대만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를 연파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내용 자체는 결코 약팀으로 분류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 주된 평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대거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경험을 쌓은 투수 자원까지 더해지며 전력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시즌 기준 MLB닷컴 선정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망주 순위 6위에 오른 리하오위(Hao-Yu Lee)가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고, 시카고 컵스의 유망주 조너선 롱(Jonathon Long)도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다. 또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의 투수 숴뤄시(Jo-Hsi Hsu)는 팀의 1~2선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투수진 역시 풍부한 '마이너리거 뎁스'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금메달 결정전에서 선발 등판해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 유망주 린위민(Yu-Min Lin)은 이번 대회 단연 기대를 모을 투수로 꼽힌다.
이러한 전력 구성은 대만이 일본, 한국, 호주, 체코와 같은 강호들과 같은 C조에서 경쟁하면서도 1라운드 이상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매체는 일본의 2라운드 진출을 거의 확실한 시나리오로 보면서, 대만 역시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한국에 대해서는 뚜렷한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된 세대교체 지연, 선발 투수 뎁스 부족, 국제무대 적응력 저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대만이 '도전자'에서 '현실적인 경쟁자'로 올라서는 흐름 속에서, 한국이 기존의 방식에 머문다면 아시아 내 경쟁 구도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MLB 홈페이지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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