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IN] 한겨울철 갈대와 뱁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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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IN] 한겨울철 갈대와 뱁새

뉴스비전미디어 2025-12-29 22:5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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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강가에 흐르던 물은 어느새 걸음을 늦추고,마른 갈대 줄기마다 맺힌 얼음은 작은 보석처럼 아침빛을 머금고 반짝입니다.

매서운 추위는 잔인하기보다 정직해서, 이 맑고 빛나는 얼음처럼 어두운 세상의 때를 말없이 씻어내고 모든 것을 투명한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습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얼굴 가득 맞는 순간, 마음속에 엉켜 있던 잡다한 생각들은 숨결처럼 흩어져 사라지고,침묵 속에서 또렷해진 나 자신만 남습니다.

크 스탈 같은 투명함 속에서나는 다시 나를 만납니다.

꾸밈도 흔들림도 없는, 가장 맑은 오늘의 ‘나’를요.

나를 반기듯 이렇게 추운 날인데도 뒤마당에 놓아둔 좁쌀 위로 작고 귀여운 뱁새들이 조르르 모여듭니다.

부지런히 쪼아 먹는 모습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이 아주 작은 생명들은 늘 무리로 다니며 서로를 살피고 의지합니다.

씨앗 하나를 찾기 위해 함께 움직이고,매서운 겨울바람 앞에서도 흩어지지 않습니다.

겨울은 분명 쉽지 않을 것입니다. 차가운 공기, 줄어든 먹이, 길어진 밤들…

그러나 뱁새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로 그 혹독함을 견뎌냅니다.

작은 몸으로 보여주는 이 협력과 연대는 아무리 차가운 겨울이라도 함께라면 살아낼 수 있다는 조용하지만 깊은 가르침처럼 다가옵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겨울철의 강가의 갈대와 뱁세는 인내와 협력과 연대라는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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