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소비자가 ‘즐거움을 추구하는 해’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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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소비자가 ‘즐거움을 추구하는 해’가 될 것

뉴스비전미디어 2025-12-29 22:3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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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026년을 향해 가는 소비 시장에서 가장 분명하게 떠오르는 키워드는 ‘즐거운 경험’이다. 이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향락에 빠지는 태도가 아니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소비자들이 선택한 지극히 합리적인 대응 방식이다. 사람들은 이제 무엇을 소유하느냐보다, 어떤 감정 상태로 하루를 살아가느냐를 더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조사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소비자의 94%는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고, 71%는 외로움이 이미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고 인식하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 소비자의 약 3분의 2는 브랜드가 강한 감정적 경험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안과 감정 욕구의 증가는 모순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며, 소비자들이 안정감을 회복하기 위해 감정 진작을 적극적으로 우선시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제 기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 인프라’로 기능한다. 일상 속에서 행복감과 연결감, 통제감을 유지하게 해주는 요소가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구매 결정, 이동 방식, 브랜드 신뢰 기준을 재편하고 있다. 무엇을 사고, 어디로 가며, 누구를 믿을 것인가는 가격이나 기능만이 아니라 ‘그 경험이 나를 어떻게 느끼게 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이 변화는 온라인 소비의 한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소비자의 79%는 온라인 쇼핑을 고독한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효율성과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감정적 경험은 여전히 평면적이다. 반면 브랜드와 감정적으로 연결된 소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며, 브랜드를 타인에게 추천할 가능성도 두 배 이상 높다. 즐거움은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이미 핵심적인 상업적 자산이 되었다.

건강 관리 영역에서도 ‘즐거움 찾기’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장기적이고 추상적인 건강 약속보다, 즉각적으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을 선호한다. 냉동 요법이나 산소 요법과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극단적인 생물 해킹이 아니라, 회복과 리프레시를 제공하는 경험으로 재포지셔닝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피로가 만성화된 도시 시장에서, 빠르고 반복 가능한 개선 효과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여행은 이러한 ‘즐거움 추구’가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이다. 특히 다양성, 따뜻한 기후, 깊은 감정적 몰입이 결합된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그 상징적인 사례다. 이 섬나라에서는 해변과 차밭, 야생동물 보호구역, 고대 도시와 열대 우림을 장거리 이동 없이 경험할 수 있다. 시각적 소비를 넘어, 음식과 축제, 전통을 통해 문화 속으로 스며드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대의 분위기다. 스리랑카의 개방적이고 따뜻한 사회적 정서는 많은 여행자들이 갈망하는 안정감과 연결감을 제공한다. 2026년에 가까워질수록 여행자는 더 이상 ‘인생 버킷리스트를 체크하는 순간’보다, 속도를 늦추고 관계를 회복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목적지를 찾게 될 것이다. 경제적 합리성과 감정적 충만함은 웅장한 풍경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悦寻(즐거움 찾기)’은 마케팅 슬로건이 아니라 디자인 원칙이 된다. 소비자는 감정의 진정성에 매우 민감하다. 단순히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과 경험은 빠르게 외면받는다. 지속적으로 선택받는 브랜드는 사람들이 하루, 일주일, 일 년의 서로 다른 순간마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하고, 그 감정에 맞춰 경험을 설계하는 브랜드다.

즐거움은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다. 색상과 질감, 리듬, 서비스의 태도, 세심한 배려 같은 작은 요소들이 감정을 바꾼다. 사용자의 감정을 조작하려 하기보다 존중하는 제품과 경험 속에 진짜 즐거움이 존재한다.

2026년까지 기쁨은 더 이상 부드러운 부가 가치가 아니다. 그것은 엄숙한 선택 기준이자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의식적으로 즐거움을 선택하고 있으며, 그 선택을 도와주는 브랜드에 확실한 보답을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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