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아니다…" 다 쓴 김치통 '이렇게' 씻어야 냄새까지 싹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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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 아니다…" 다 쓴 김치통 '이렇게' 씻어야 냄새까지 싹 잡습니다

위키푸디 2025-12-29 2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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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통에 과탄산소다를 붓고 있다. / 위키푸디
김치통에 과탄산소다를 붓고 있다. / 위키푸디

12월 연말을 맞아 김장김치를 옮겨 담거나 오래된 보관 용기를 정리하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주방 세제로 여러 번 닦아내도 용기에 배어 있는 냄새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고민거리다.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플라스틱 밀폐 용기의 특성 때문이다.

플라스틱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다. 마치 스펀지처럼 틈이 많은 '다공성' 구조다. 김치를 오래 담아두면 냄새를 일으키는 화학 성분들이 이 미세한 틈새로 들어가 깊숙이 자리를 잡는다. 일반적인 세제는 입자가 커서 이 좁은 틈까지 닿지 못한다. 따라서 억지로 문지르기보다는 화학적으로 성분을 분해해 밖으로 끌어내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과탄산소다로 냄새 분자 녹여내기

싱크대에 설거지할 김치통이 담겨 있다. / 위키푸디
싱크대에 설거지할 김치통이 담겨 있다. / 위키푸디

김치통 냄새를 없애는 데에는 '과탄산소다'가 효과적이다. 이 가루는 물과 만나면 산소를 발생시키며 강한 알칼리성 상태를 만든다.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 한 컵 정도를 녹여 통에 채운 뒤 1시간 이상 그대로 두면 된다. 이때 뚜껑에 달린 고무 패킹을 따로 떼어내 함께 담그면 세척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과탄산소다는 틈새에 붙어 있는 알데하이드 성분을 유기산으로 바꾼다. 유기산은 비누처럼 물에 잘 섞이는 성질을 가져 틈새에 박혀 있던 냄새 분자가 물과 함께 쉽게 씻겨 내려가게 한다. 다만 과탄산소다를 사용할 때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고무장갑을 착용해 피부 접촉을 피해야 한다.

햇볕과 신문지로 남은 입자까지 흡착

신문지를 구겨서 김치통에 넣은 모습이다. / 위키푸디
신문지를 구겨서 김치통에 넣은 모습이다. / 위키푸디

세척 후에도 냄새가 남아 있다면 햇볕을 이용하면 된다. 물기를 닦은 용기를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거꾸로 뒤집어 3시간 이상 둔다. 태양의 자외선은 냄새 분자의 결합을 끊어내는 힘이 있어 탈취를 돕는다. 또한 세균을 없애는 효과도 있어 위생을 챙기기에 좋다.

건조를 마친 뒤에는 신문지를 뭉쳐 통 안에 넣고 뚜껑을 닫아 보관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신문지를 이루는 미세한 종이 섬유 조직은 주변의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 신문지가 없다면 구멍이 많은 구조인 숯을 넣어도 괜찮다. 통 안에 남아 있던 잔여 냄새 입자가 신문지나 숯의 틈새로 옮겨가면서 냄새가 줄어든다. 이 상태로 한 달 이상 두면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설탕의 끈적임과 농도 차로 오염물질 배출

김치통에 설탕을 붓고 있다. / 위키푸디
김치통에 설탕을 붓고 있다. / 위키푸디

화학 약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설탕을 쓰는 대안이 있다. 설탕과 물을 1대 3 비율로 섞어 용기에 채운 뒤 하루 정도 보관한다. 이 방식의 핵심은 설탕이 가진 끈적이는 성질에 있다. 설탕물은 플라스틱의 미세한 구멍 속으로 파고들어 그 안에 고착된 악취 성분을 밖으로 끌어당긴 뒤 자신에게 달라붙게 만든다.

또한 설탕물의 높은 농도는 용기 틈새에 있는 오염 물질을 밖으로 밀어내는 현상을 일으킨다. 설탕물을 비운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남은 당분을 깨끗이 헹궈내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용기 관리는 단순히 씻는 횟수를 늘리기보다 냄새 성분이 가진 물리적·화학적 조건에 맞춰 알맞은 제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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