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번엔 '국힘6선' 조경태 '해수부 장관설' 부상…李, '중도보수' 적극 발탁·'부산사람' 입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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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번엔 '국힘6선' 조경태 '해수부 장관설' 부상…李, '중도보수' 적극 발탁·'부산사람' 입각 약속

폴리뉴스 2025-12-29 19:43:23 신고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참배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참배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도 실용주의', '중도보수' 노선을 표방해 온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김성식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지명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조경태 해수부 장관설'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하던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부산 탈환'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번 경우처럼 국민의힘 내 인사를 지명함으로써 PK 지역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후임 장관도 가급적이면 부산지역 인재로 구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조 의원이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며 '합리적 보수'의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일관되게 펼치고 있는 '중도보수 흡수' 전략에도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PK 탈환 위해 '조경태 카드'?…계엄 반대·탄핵 찬성 합리적 보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3선을 한 중진급 인사다.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성식 전 의원을 지명했다. 김 전 의원 역시 2008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첫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중도·보수 성향의 중량급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이어가자 현재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에도 보수 인사가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23일 해수부 청사를 찾은 자리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가급적 부산 인물로 찾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즉, 그 연장선상에서 차기 해수부 장관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6선의 조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등 합리적 보수의 포지션을 꾸준히 보여왔다. 

비상계엄으로 치러진 조기대선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후 민주당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산에 내리 3선을 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졌으나 최근 통일교 로비 의혹이 제기된 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의원을 해수부 장관에 지명한다면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조 의원은 언론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29일 <프레시안> 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수부 장관 제의는 사실무근"이라며 "국민의힘을 바로 잡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조차도 국민의힘에 실망한 상황"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실용적이고 좀 더 국민을 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李, 중도·보수 인사 적극 활용하며 지지 기반 확대…김종인 "획기적"

국힘, 이혜훈 지명에 '발칵'…"배신" "지옥행"

이 대통령의 실용 행보에 보수 진영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BBS라디오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예산 총책임자를 예산에 종사했던 전통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에게 맡긴 것은 처음"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예산 지출 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예산 제도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처 장관으로 이혜훈을 선택했다면 잘한 인사"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격에 빠졌다. 당에서 3선을 한 중진급 인사가 이재명 정부 내각에 입각하게 되자 '해당행위'라며 이 후보자를 즉각 제명했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했다"며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이유를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 후보자를 향해 "장관직 수락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잠시 볕이 드는 곳이라고 해서 본인이 그동안 가져왔던 소신과 가치를 버리고, 동지를 버리고 지옥에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은 저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보수의 변절은 유죄. 시켜준다고 하냐"라고 비난에 동참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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