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포위전서 파괴된 극장 재개관 '재건 과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러, 마리우폴 포위전서 파괴된 극장 재개관 '재건 과시'

연합뉴스 2025-12-29 19:42:09 신고

3줄요약
재개관한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 재개관한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

[타스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잔혹한 포위전이 벌어졌을 때 폭격당한 드라마 극장을 재개관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이 전날 공식 재개관됐다. 마리우폴의 자매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공연자들이 마리우폴 공연자들과 함께 축하 공연도 했다.

재개장식은 당초 지난 24일로 예고됐으나 28일로 변경됐다.

폭격으로 파괴되고 화재로 검게 탔던 외관은 조각 장식된 깔끔한 하얀 벽돌로 재건됐다. 내부는 대리석 기둥과 카펫, 2.5톤에 달하는 크리스털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최신식 조명·음향 장비도 갖췄다.

흑해 연안의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후 약 3달간 포위전이 벌어져 큰 피해가 발생한 도시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8천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망명 중인 마리우폴 시의회는 사망자를 2만2천명으로 집계했다.

인구 54만명 중 약 30만명이 황폐해진 도시를 떠나 피난을 갔다. 유엔은 포위 공격으로 건물의 90%가 파괴 또는 손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마리우폴 극장은 폭격 피해의 상징적인 건물로 꼽혔다. 국제앰네스티는 극장 폭격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지만, 당시 이 극장에는 피란민 수백명이 지내고 있었기에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 함락 후 이 도시를 러시아가 재건해 부활시킨 상징적인 도시로 내세우려고 노력해왔다.

러시아가 임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행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마리우폴 극장 재개관식에 참석해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은 지난 3년간 재개발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며 이 극장이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재탄생을 상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노동자, 건축가를 파견해 마리우폴 극장 복원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마리우폴 드라미 극장 무대와 객석 마리우폴 드라미 극장 무대와 객석

[타스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abbi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