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2025 고려대-연세대 정기전(고연전·연고전) 야구 중계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연세대학교에 공식 사과했다.
29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 24일 “고연전 야구 중계방송 중 객원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연세대 야구부와 구성원들께 상처와 불쾌감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려대는 학생 및 교직원 등 교내 구성원들에게도 “이번 일로 실망을 느끼셨을 고려대 구성원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교류와 소통의 자리에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 사례로 규정하고, 방송 제작 전 과정의 검수 강화 및 해설위원·관계자 교육 확대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했다.
연세대 측은 “이번 일을 통해 양교가 함께 더욱 품격 있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고려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9월19일 고려대 교육방송국(KBUS)은 ‘편파 생중계’라는 콘셉트로 야구 경기 중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객원 해설위원이 연세대 팀을 향해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는 말을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중계 장면에서 해설위원은 몸을 풀고 있는 연세대 선수에게 “가정 환경이 중요한 게,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며 “혹시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나한테 사기 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과 불만이 태생적이다. 오죽했으면 연대를 갔겠느냐”는 비하 발언을 했다.
논란은 한 누리꾼이 “고려대학교는 학교 공식 교육방송국 채널로 전파된 동문 해설의 패드립(패륜적 비하 표현)을 사과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해당 중계 영상을 즉시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연세대는 이번 논란을 극복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두 대학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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