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항공 여자 탁구단 선수들이 연말을 맞아 같은 회사 소속의 장애인 탁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인천 서구 탁구단 훈련장에서 신유빈을 비롯한 여자탁구단 선수들과 장애인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합동훈련에는 주세혁 여자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장애인 탁구 선수 및 보호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함께 날고, 함께 성장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은 기본적인 몸풀기부터 공을 주고받는 랠리, 스윙 연습 등 훈련에 동참했다.
이달 중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 2025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했던 한국의 여자 에이스 신유빈도 장애인 선수들과 경기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합동훈련이 끝난 후에는 전체 선수들이 다과를 함께 나누며 트레이닝 방법과 훈련 노하우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유빈은 "연말 따뜻한 행사들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합동훈련에 참여했던 이겨라도 "탁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점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 모두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이번 합동훈련으로 탁구 선수로서 동질감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여자 실업탁구단, 남자 프로배구단 등을 운영하며 관련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탁구팀으로 신유빈, 이은혜, 박가현 등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대한항공은 또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선수로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서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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