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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실시 중인 대규모 군사훈련과 관련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의 군사훈련 구역이 12해리 이내인 대만 영해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지정된 훈련 구역엔 국제 항공 노선도 포함된다. 이는 대만 주변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한 상업용 선박은 훈련 구역을 통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중국 군함 및 해경선이 각각 14척 대만 주변 해역에서 포착됐다. 같은 시각 기준 중국 군용기 및 무인기 89대가 탐지됐으며, 이 가운데 67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해당하는 대응 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군함도 14척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만 항공당국도 중국의 군사훈련이 항공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강압적이고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대체 경로와 항공 교통 관리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인 데다, 실탄 사격까지 동반돼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대만 문제로 중국이 일본과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지난 18일 미국이 대만에 111억달러(약 15조9000억원) 규모 무기 판매안을 승인한 이후에 이뤄지는 훈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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