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인천시장(소나무당 대표)가 ‘도시 공공외교’를 인천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인천시민주권포럼은 29일 인천 남동구 인천YMCA 대강당에서 제2차 포럼을 열고 ‘인천 도시 성장전략으로서 도시 공공외교 가능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국민주권전국회의 인천본부 상임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천 서구갑)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송 전 시장, 민주당 허종식(동·미추홀갑)·박선원(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송 전 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의 공공외교 경험을 토대로 인천의 도시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외교는 중앙정부의 고유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보충적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민선 5기 재임 당시 해외 도시와의 자매·우호도시 교류와 외국 기업 투자 유치, 남북 교류 시도를 직접 추진했다”며 “인천은 하늘과 바다, 땅이 모두 열린 도시로 공공외교를 통해 도시의 위상을 확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전 시장은 “도시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천은 항만과 공항,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 외교를 보완하는 도시 공공외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인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송 전 시장이 인천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해외 도시 교류와 국제 협력 경험은 인천이 도시 차원의 외교 역량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오늘 포럼이 그 경험을 토대로 인천의 미래 방향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송 전 시장의 발표를 바탕으로 성수 한양대 유럽아프리카연구소 소장과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도시 공공외교의 방향성을 두고 이어졌다. 해외 자매·우호도시 협력과 항만·공항을 활용한 도시 외교, 산업·투자 유치와 연계한 공공외교 전략, 남북 및 국제 교류 경험을 토대로 한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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