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악수하며 덕담…"다음엔 통닭이라도 사와야겠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를 시작한 29일 브리핑룸과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깜짝' 방문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예정에 없이 춘추관에 들른 이 대통령은 2층 브리핑룸과 1층 기자실을 차례로 순회하며 근무하던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기자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열심히 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기자들을 향해 "(춘추관 시설이) 용산보다 낫느냐"는 질문을 던지고는 "나는 (용산보다) 별로인 것 같다. 좀 좁다"고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자주 방문해달라는 요청에 "다음엔 통닭이라도 사 와야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한 건물에서 근무하는 기자들의 구내식당을 예고 없이 찾아와 함께 식사하는 등 현장 기자들과의 접촉을 꺼리지 않았다.
이날 춘추관을 예정에 없이 방문한 배경에는 이처럼 '청와대 시대'에도 소통 행보를 이어감으로써 '구중궁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원래 격식을 갖춰서 방문하려 했는데 대통령이 뭘 그런 것까지 하느냐며 오늘 찾아왔다"며 "새해에는 취임 초처럼 대통령이 구내식당을 찾아오거나 카페에서 깜짝 티타임을 하는 시간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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