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 최고 수비자원들을 가진 나라로 거듭난 에콰도르에서 차세대 유망주 비르힐리오 올라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에른뮌헨 이적이 눈앞으로 다가온 17세 선수다.
독일 뮌헨 지역지 ‘tZ’는 바이에른 구단이 에콰도르 구단 아우카스에서 뛰는 올라야 영입에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다. 팀과 선수 사이에 모든 조건이 합의를 이뤘다. 바이에른과 계약하는 건 내년, 계약기간은 4년이다.
에콰도르는 전략적으로 황금세대를 육성했다. 그 성과는 공격보다 수비 쪽에서 많이 등장했다. 끈기 있는 축구 문화를 물려받으며 기술적 재능까지 겸비한 선수들이다. 첼시 수비형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 아스널 센터백 피에로 인카피에, 파리생제르맹(PSG) 센터백 윌리안 파초가 역사상 최고 이적료 3인방이라는 점을 봐도 수비 쪽 재능이 많이 배출되는 중이다.
유럽 구단들이 에콰도르의 다음 천재 수비수가 누구인지 찾아 나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바이에른이 올라야를 일찌감치 영입하기로 했다. 17세에 불과한 올라야는 에콰도르 1부 구단 아우카스 소속인데, 올해 초 1군으로 올라와 고작 한 시즌을 소화한 상태다. 아울러 에콰도르 U17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바이에른은 올라야를 일찌감치 영입해 뒀다가 나이가 차면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17세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이적이 제한적이다. 내년 2월 18세 생일이 지나야 바이에른과 계약할 수 있다. 계약이 체결된 뒤에도 1군에서 뛰긴 아직 부족하므로 임대가 유력한데, 바이에른과 협력관계에 있는 스위스 구단 그라스호퍼취리히가 가장 먼저 거론되는 팀이다.
현재 바이에른 1군에 센터백 숫자는 충분하다. 한때 부상자가 많아 김민재 등 가용자원이 혹사 당했지만, 지금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 주전 조합과 로테이션 멤버 김민재로 무난한 3인 체제를 구성했다. 여기에 멀티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중앙에 설 수 있어 센터백 자원은 총 5명이다.
자체 유망주도 있다. 올라야보다도 더 어린 16세 수비수 카시아노 키알라가 이번 시즌 종종 1군 엔트리에 들더니 분데스리가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데뷔전까지 치렀다. 키알라와 올라야 중 한 명만 주전급으로 성장해 줘도 유망주 정책 측면에서는 대성공이다.
올라야와 키알라가 아무리 잘 성장해도 당장 바이에른 주전 3인방을 위협할 일은 없다. 이들은 장기적인 육성 카드다. 김민재는 이번 2025-2026시즌 전반기에 몸 상태와 컨디션 관리가 완벽하지 않아 3순위 센터백으로 뛰었다. 김민재 선수 인생에서 시즌 시작할 때 주전이 아닌 건 아예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는 한 이번이 처음이다. 후반기에 김민재가 반전을 이루려면 타와 우파메카노의 출장시간을 최소한 따라잡거나, 둘 중 한 명을 우선순위에서 제낄 수 있어야 한다.
사진= 아우카스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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