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맞은 제약사, 원료 수입 비용·수익성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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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시대 맞은 제약사, 원료 수입 비용·수익성 부담 확대

뉴스웨이 2025-12-29 17:2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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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원료의약품(API)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구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즉각적인 원가 압박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건강보험 약가 체계상 제품 가격에 이를 바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한 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70.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체 평균 1421.9원보다 48.8원 높고 외환위기(IMF) 직후였던 1998년 평균 1394.9원보다 75.8원 상승한 수준이다.

환율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분야는 원료의약품 조달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달러로 원료를 수입해 완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환율이 오르면 원료 매입 단가는 바로 상승하지만 약가 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진다.

특히 제네릭(복제약) 비중이 높은 중소 제약사일수록 원가 상승분을 감당하기 어렵다. 최근 제네릭 약가 제도 개편으로 이미 수익성 압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고환율까지 겹치며 부담이 이중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안정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원가 부담이 누적될 경우 일부 품목은 채산성 문제로 생산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고환율이 단순한 비용 상승을 넘어 취약한 원료 조달 구조와 맞물려 제약 산업 전반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도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31.4%에 불과하며 항생제 원료는 75% 이상을 해외에 의존한다. 특히 페니실린계 원료는 최근 5년간 국내 자급률이 0%에 머물러 있다.

수입 구조도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다. 2024년 기준 중국(36.3%), 인도(14.2%), 일본(9.0%) 세 나라가 전체 수입의 59.5%를 차지한다. 자급도가 낮고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나 해외 공급 차질 발생 시 국내 의약품 생산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고환율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원료 조달 다변화도 쉽지 않아 내년 사업 예산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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