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국민의 안전한 보건 환경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 측정, 분석, 평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안전지킴이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많은 위해 요소가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들, 예를 들자면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은 서서히 사람의 건강을 좀먹는 물질들이다. 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이런 유해 물질들은 증가하기 마련이라 관련 연구도 같이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2025년 3월 원광대에 부임한 최윤희 교수는 부임 이전 환경독성보건학회 환경역학 분과에서 젊은과학자상을 받은 전도가 유망한 신진연구자다. 그는 환경보건과 산업보건 등 넓은 연구 스펙트럼을 자랑하는데, 자신만의 연구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최윤희 교수를 만나, 앞으로 지역민의 건강 더 나아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어떤 연구를 할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경성 안질환 연구 전문성 가져
학교에 부임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냈다는 최윤희 교수는 연구만 하던 때에서 교육까지 병행하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고 밝혔다. 꽤 젊은 나이에 부임하며 학생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일찍 연구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했는데, 아마도 신진연구자로서 한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의 건강,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수 있는 모든 보건 문제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 것과 이에 발맞춰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성과를 낸 것이 그 이유이지 않을까? 최 교수는 부임 이전 고려대 의대 안과학연구실에서 박사후과정으로 일하며 환경성 안질환을 연구했는데, 이 연구는 최윤희 교수가 자신 있게 소개하는 전문성이다. 미국 2025 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구두 발표로 채택된 인공눈물 내 미세플라스틱 검출 확인, 군날개 내 미세플라스틱 검출 확인 등의 연구를 진행했고, 2025년 3월에는 한국연구재단 세종과학펠로우십에 “머신러닝 기반 환경성 질환 발생위험 예측모델 개발: 안질환을 중심으로” 과제로 선정돼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부임 후 신임 교원 정착연구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작업환경 중 입자상물질 및 나노 미세플라스틱의 안구 노출평가 및 안구 보호구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학부 때 보건환경과 생명과학을 이중 전공하면서 저의 진로를 검토했는데요,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사람의 건강과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건 환경 연구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라고 관련 연구에 관심을 두고 전문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최윤희 교수는 말했다. 이 밖에도 미용실 및 네일샵 종사자들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 및 위해성 평가,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방제작업자의 갑상선암 발생 최초 보고 등의 연구도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면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최 교수의 대표 성과로 소개할 수 있다.
실험과 데이터 2트랙 연구 진행
최윤희 교수는 실험과 데이터의 2트랙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실험 중심 연구는 직접 현장에 나가 측정하는 연구로 최 교수는 부임 첫해에 학생들을 이끌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5년 춘계 환경보건학회 학술대회에서 ‘대학교 캠퍼스 내 소음지도 제작 및 소음공해 평가’라는 주제로 우수포스터 상을 받고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하며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학생들이 환경보건 연구에 실무경험을 쌓고 논문까지 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현장 연구로 사회에 유익한 성과를 내는 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데이터 중심 연구에 대해 최 교수는 “통계는 모든 학문에 필수적인 분야로 데이터베이스를 다루고 분석해서 연구주제를 발굴해 나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구실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직업군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을 조사해서 높게 관찰되지만, 제한이 안 되는 화학물질을 제한할 수 있는 데이터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윤희 교수는 ‘집 먼지와 유기 필름을 활용한 반휘발성유기화합물(SVOCs)의 다 경로 인체 노출 및 위해성 평가’ 연구로 환경공학 분야 상위 4.6%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방법론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그의 전문 분야인 안질환 관련해서 ‘대기오염과 안질환 지도 구축’ 연구를 발표해 다른 연구자에게 지침이 되는 연구성과를 냈다.
환경과 산업 등 넓은 연구 스펙트럼 기대
“현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로 연구하다 보니 학생들 관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축제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지 등의 주제는 학생들이 상당히 흥미를 두고 참여합니다. 학생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상담도 해주며 진로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안전, 보건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공공기관이나 사기업 등에서 모두 관련 분야를 다루고 있고 취업 문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라며 그는 “저는 사회에 이로운 연구를 하려고 합니다. 제 연구의 시작점이었고 현재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막연하게 느끼던 것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위험성을 알리고, 위해요소를 제한하는 방법까지 제안하는 연구를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대학교 축제 연구도 마찬가지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노출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위해요소를 줄이고 좀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제로 이끌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에 부임하며 환경 연구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 산업체와 연계한 산업 안전과 보건 연구에도 집중하고 싶다고 최윤희 교수는 밝혔다. 그는 한국환경보건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며 학회의 학술적인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는 원광대가 위치한 지역사회 위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는 점차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환경보건, 산업보건 연구로의 확대를 꿈꾸고 있다. 연구실의 영어명(Safety, Health, Environment from Local to Korea Lab)은 이니셜을 따서 발음이 셜록 랩인데, 셜롬홈즈가 비밀을 밝혀내듯, 속속들이 위해요소를 찾아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최윤희 교수의 연구 돋보기가 또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고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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