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뚫렸다…기내식 협력사 해킹으로 임직원 정보 유출

대한항공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 [사진=대한항공]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일부 임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사내에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을 긴급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 판매 업체인 케이씨앤디서비스(KC&D) 서버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서버에 저장돼 있던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성명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C&D는 지난 2020년 12월 대한항공에서 분리 매각된 업체로, 현재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운영 중이다. 분리 매각 당시 서버에 남아 있던 임직원 정보가 이번 해킹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고가 외부 협력업체의 관리 영역에서 발생했지만, 당사 임직원 정보가 연루된 만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인지 직후 서비스 연동 안정성 점검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완료했고, 관계 기관에도 선제적으로 신고를 마쳤다”며 “현재 정확한 유출 범위와 대상자를 파악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추가적인 정보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회사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이체 요청, 보안 정보 요구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사내 인트라넷에 대한 비인가 접근으로 임직원 1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항공업계 전반의 보안 관리 강화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