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변동성 확대 등으로 새해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체 206곳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내년 1분기 경기 전망 BSI는 67을 기록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특히 이들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1분기 경기 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제품·통신(BSI 50)과 철강(BSI 50), 기계·장비(BSI 66), 자동차·부품(BSI 69) 등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했다. 반면 화장품(BSI 107) 업종은 경기 회복을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천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은 연초에 계획했던 매출실적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관련 응답 기업의 72.3%가 연초 계획한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실적이 목표 수준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27.7%로 나타났고, 이 중 초과 달성을 예상한 기업은 6.8%에 그쳤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여건 불확실성과 계속된 내수 부진으로 인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율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부담이 가중하는 만큼, 원가 안정과 환율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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