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부터 메스꺼움까지…놀라운 생강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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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부터 메스꺼움까지…놀라운 생강의 효능

데일리 포스트 2025-12-29 16:5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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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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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매운 향과 알싸한 맛으로 익숙한 생강이 단순한 향신료를 넘어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관절 통증 완화와 구역질 억제, 심혈관 건강까지, 전통적으로 알려진 생강의 효능이 임상 연구를 통해 하나씩 검증되고 있다.

영국 킹스턴대학교 약학 분야 강사인 디파 카무다르(Dipa Kamdahl) 박사는 호주 비영리 학술 매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를 통해 생강이 건강에 미치는 다섯 가지 효과를 과학적 근거로 정리했다. 생강(Zingiber officinale)의 핵심은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로, 이 성분들이 항염증과 항산화 작용을 동시에 수행하며 다양한 생리 반응에 관여한다는 설명이다.

◆ 메스꺼움 억제에서 관절 통증 완화까지

생강의 효과가 가장 분명하게 확인된 분야는 구역질과 구토 완화다. 임신 초기 입덧을 겪는 여성, 항암 치료 환자, 소화기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임상시험에서 생강 섭취가 메스꺼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 성분이 장과 뇌에 분포한 세로토닌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한편, 위 배출(gastric emptying)을 촉진해 소화기 정체를 줄이면서 구역 반사를 완화한다는 기전이 제시된다.

통증 완화 효과도 주목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강 추출물이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관절 경직을 줄였으며, 운동 후 근육통이나 월경통에서도 진통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생강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과 로이코트리엔(leukotrienes)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 신호를 낮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생강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 기전을 다룬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 저널' 논문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nternational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생강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 기전을 다룬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 저널' 논문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nternational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 염증·대사·뇌 건강까지 확장되는 연구

생강의 항염증·항산화 작용은 면역 반응 조절과도 연결된다. 최근 소규모 임상 및 관찰 연구에서는 생강 보충제를 섭취한 뒤 과도하게 활성화된 백혈구 반응이 완화되고, 염증 관련 지표가 감소한 결과가 보고됐다. 만성 염증이 관여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대사 질환 연구에서 생강이 보조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심혈관 건강과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 따르면 생강 섭취는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혈당 조절과 인슐린 민감도 개선 효과를 시사하는 연구도 있어, 제2형 당뇨병 관리 측면에서도 추가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지표 개선에 미치는 생강의 효과를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논문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지표 개선에 미치는 생강의 효과를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논문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실험실 연구 단계에서는 생강 성분이 신경세포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일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결과도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아직 동물 실험이나 시험관 연구에 머물러 있어, 실제 임상 적용까지는 보다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

◆ 과신은 금물…섭취량과 상호작용 주의

다만 연구자들은 생강을 만병통치약처럼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선을 긋는다. 일반적인 식품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하지만, 하루 4g을 넘는 고용량 섭취는 속쓰림이나 복부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항응고제나 혈압·혈당 조절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상호작용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생강을 기존 치료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축적된 보조적 식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생강의 효능은 분명 과학적 근거를 쌓아가고 있지만, 기대만큼이나 한계 또한 함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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