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딱 8개 놓고 '소주' 붓는 영상…엄마 표정이 확 달라집니다

겨울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귤로 집안 살림 고민을 여러가지 해결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알쓸팁 - 알아두면 쓸모있는 세상꿀팁'에는 '귤에 소주를 부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실제로도 영상은 오목한 그릇 안에 소복이 담겨 있는 귤에 소주를 콸콸 붓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유튜브 '알쓸팁 - 알아두면 쓸모있는 세상꿀팁'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귤'껍질'에 소주를 부으라는 거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귤껍질을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 용기에 담고 소주를 부어준다. 뚜껑을 닫아 3시간 정도만 두어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효과가 더 안정적으로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채반을 이용해 귤껍질만 건져내고, 남은 액체를 분무 용기나 작은 병에 옮겨 담으면 된다.

이 세정제가 효과를 내는 핵심은 귤껍질에 들어 있는 리모넨 성분이다. 리모넨은 감귤류 껍질에 풍부한 천연 용제로, 기름 성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소주의 알코올이 더해지면서 기름때를 녹이고 표면에 붙은 오염 물질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은 휘발성이 높아 닦고 난 뒤 끈적임이 거의 남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유튜브 '알쓸팁 - 알아두면 쓸모있는 세상꿀팁'

싱크대 물때를 닦을 때는 키친타월이나 행주에 세정제를 묻혀 문질러주면 된다. 물때는 비누 찌꺼기와 미네랄 성분이 굳어 생기는데, 알코올이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고 리모넨이 기름 성분을 풀어주면서 비교적 쉽게 제거된다. 사용 후에는 마른 행주로 한 번 더 닦아주면 냄새도 남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내부 청소에도 유용하다. 음식물이 튀어 굳은 자국은 단순한 물걸레로 잘 지워지지 않는데, 이 세정제를 묻혀 닦으면 기름 성분이 먼저 풀리면서 얼룩이 사라진다. 단, 전자레인지 내부에 직접 분사하는 것은 피하고, 반드시 천이나 키친타월에 묻혀 닦아야 한다.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후드 아래처럼 기름때가 많이 쌓이는 곳에서도 효과가 좋다. 오래 묵은 기름때는 한 번에 지워지지 않을 수 있으니, 세정제를 묻혀 잠시 올려두었다가 닦아내면 수월하다. 강한 화학 세정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

유튜브 '알쓸팁 - 알아두면 쓸모있는 세상꿀팁'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첫째, 플라스틱이나 코팅이 약한 표면에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먼저 시험해보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성분이 표면을 흐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소주 냄새가 생각보다 강하게 날 수 있다. 셋째,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천연 재료라고 해도 알코올이 들어 있어 음용하면 위험하다.

보관 기간은 냉장 보관 기준으로 2주 이내가 적당하다. 시간이 지나면 향이 변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남은 귤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유튜브 '알쓸팁 - 알아두면 쓸모있는 세상꿀팁'

귤껍질 소주 세정제의 가장 큰 장점은 버려질 재료를 다시 쓰는 생활의 지혜에 있다. 비싼 세정제를 사지 않아도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청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오늘 귤을 먹었다면, 껍질을 그냥 버리기 전에 한 번쯤 이 방법을 떠올려봐도 좋겠다. 생활이 조금 더 가벼워지는 경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