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서울아산청라병원 2029년 개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공사가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29일 서구 청라동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정복(왼쪽서 6번째) 인천시장이 29일 서구 청라동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며 내빈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라메디폴리스PFV(시행사 사업법인)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청라메디폴리스PFV 주주사인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우미건설, 현대산업개발, 액트너랩, 하나자산신탁 등의 임원진과 지역구 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주도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지난 2021년 인천시의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병원측은 2023년 1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에 착공식을 했다. 병원측은 우선 부지 조성을 하고 시공사 선정을 한 뒤 내년 서울아산청라병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MF1블록 9만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2029년 준공이 목표이다.

중증 해외 환자와 인천지역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암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질환별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와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연구소가 입주한다. 또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돼 의료복합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갖춘 노인복지시설도 들어서 의료·바이오·고령친화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아산청라병원 조감도. (자료 = 인천시 제공)

교육·연구·숙박 등 복합시설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는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로 건립한다. 연구소 건물은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해 교육과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인천 시민의 건강권 향상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으로 의사, 간호사, 연구인력 등 전문직을 포함해 5000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30년 운영 기준 3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의료서비스 산업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복지이자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인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국제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승일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암·심장·장기이식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발전하는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25위에 올랐고 대한민국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