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역사상 최초의 타격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4년 연속 KBO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SSG 구단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30만 달러(약 18억 6000만원)의 조건이다.
SSG는 "기량과 팀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다양하게 검토한 끝에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에레디아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에레디아는 2023시즌 SSG에 합류한 이후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타격능력을 발휘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며 "수비에서도 강한 송구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를 펼쳤다.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3년 연속 좌익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며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센스로 공·수·주 전반에서 팀 전력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1991년생인 에레디아는 쿠바 출신 좌투우타 외야수다. 201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 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에레디아는 2016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45경기 타율 0.250, 23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7시즌 123경기 타율 0.249, 96안타, 6홈런 24타점으로 입지를 넓혀갔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2018시즌 125경기 타율 0.236, 69안타, 5홈런 19타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9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도 89경기 타율 0.225, 46안타, 5홈런 20타점으로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2020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뉴욕 메츠, 2021~2022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빅리그 통산 591경기 타율 0.231, 320안타, 27홈런 114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아시아 야구에 도전했다.
에레디아는 2023시즌 SSG와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왔다. 122경기에서 타율 0.323, 153안타, 12홈런 76타점, OPS 0.816으로 리그 정상급 외야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에레디아는 기세를 몰아 2024시즌 136경기 타율 0.360,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OPS 0.937로 더 펄펄 날았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에레디아는 2025시즌 96경기 타율 0.339, 127안타, 13홈런 54타점, OPS 0.889를 기록했다. 부상 여파 속에 세 자릿수 미만 게임 출전에 그쳤지만, 타석에 들어섰을 때 파괴력은 여전했다.
SSG는 거포형 외국인 타자 영입도 고려했지만, 에레디아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에레디아는 2026시즌에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에레디아는 신장 177cm, 체중 78kg으로 체격은 큰 편이 아니다. 타격 스타일 역시 준수한 장타력을 가졌지만,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리는 데 더 특화되어 있다. 비록 30홈런 이상을 기대하는 건 어렵지만 3할, 두 자릿수 홈런, 80타점 이상을 보증할 수 있는 기량을 인정 받아 4년 연속 SSG의 선택을 받았다.
에레디아는 "SSG와 함께 2026시즌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동료들은 물론 한국 팬들의 사랑을 느끼며 한국 생활을 이어왔다"며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부상 때문에 내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2026시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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