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기업 정체 원인으로 제도의 한계가 지적된 가운데(경기일보 10월15일자 1·5면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통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전략적 국내복귀를 통해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한 기업들의 사례가 공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정부의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를 활용해 국내 생산기반과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높인 6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국내복귀기업 지원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사례집에는 기업들이 국내 복귀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요소와 이를 극복한 방식, 정부 지원제도를 ‘지렛대’로 활용한 구체적인 전략이 담겼다.
이와 함께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 핵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국내 복귀를 결정한 배경과 투자 성과, 제도 활용 팁을 함께 제시해 국내투자를 검토 중인 기업들의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반도체 쿼츠(석영 유리)를 가공하는 W사는 중국 공장 신설 대신 경북 구미로의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해외 사업장을 유지하면서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보유기업으로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은 사례로, 경북 구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쿼츠 기지를 구축하고 국내 공급망 연계를 강화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사 H사는 중국 법인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경북 영천으로 복귀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지역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생산성 강화와 지역 고용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었다.
정부의 ‘국내복귀기업(유턴기업) 지원제도’는 해외에서 생산활동을 하던 기업이 일정 요건을 충족해 국내로 복귀할 경우 투자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3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57개 기업이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으며, 누적된 국내 투자 규모는 6조6천억원에 달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국내복귀는 단순한 유턴이 아니라 첨단기술 투자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더 많은 해외진출 기업이 한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원스톱 지원을 촘촘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책자로 배포되며 코트라 해외경제정보드림 포탈과 인베스트 코리아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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