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26서 ‘스타트업 전면전’… C랩 혁신기술 세계 무대에 쏟아낸다

‘CES 2026’ C랩 전시관 포스터. 삼성전자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C랩 전시관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미지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C랩(C-Lab) 전시관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15개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C랩 전시관은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 공간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조성된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친환경 기술 등 차세대 산업을 이끄는 핵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C랩 스타트업은 삼성전자가 직접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 육성한 스타트업 1개사, 임직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사,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사 등 총 15개사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대구·광주·경북 등 지역 C랩 거점에서 성장한 스타트업 7개사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C랩 전시 사상 지역 스타트업 참여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으로 확대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지역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왔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병철 상무는 “CES는 C랩 스타트업이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는 중요한 무대”라며 “올해는 지역 스타트업의 참여가 대폭 늘어나 C랩 생태계가 더욱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스타트업의 기술 성과도 두드러졌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소속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 ‘리플라’는 미생물을 활용해 재생 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이는 솔루션으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리플라 서동은 대표는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의 지원 덕분”이라며 “이번 CES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혁신 과제 2건도 CES 현장에서 공개된다. AI 기반 영상 편집 솔루션과 전문가 지식 기반 생성형 AI 전자제품 추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성 및 사업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올해 CES에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4개사도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삼성전자가 구축해 온 개방형 혁신 모델이 금융 계열사로까지 확산되며, 산업 간 경계를 넘는 협업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2026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모두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삼성 사내벤처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인사이드를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총 959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C랩을 중심으로 한 상생협력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미래 산업과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