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과 단절 분명히 해야”…이혜훈 논란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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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란과 단절 분명히 해야”…이혜훈 논란 ‘정면돌파’

직썰 2025-12-29 16:1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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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이력 논란과 관련해 “과거 용납할 수 없었던 내란에 대한 입장은 후보자 본인이 직접 충분히 소명하고, 단절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탕평 인사의 외연을 넓히면서도, 헌법 질서를 흔든 사건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명확한 기준이기도 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관련 언론 보도를 보고받은 뒤, 국민적 의문에 대해 후보자 스스로 책임 있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생각 달라도 조율이 정책 완성”…내각 다양성 강조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통합’과 ‘실용’의 관점에서 답을 내놨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격렬한 토론을 통해 견해 차이의 접점을 만들 수 있으며, 이 과정 자체가 새롭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내각을 구성하기보다, 차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국회 역시 의견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곧 중지를 모아가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확장재정 기조에 비판적이었던 이 후보자의 과거 소신을 오히려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메기’ 역할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다만, 정치적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인사권으로 지명할 수는 있지만, 실력 검증과 함께 국민의 검증 역시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며 후보자의 진솔한 소명과 가치관 정립을 주문했다.

◇이혜훈 “경제는 퍼펙트스톰…기획예산처 컨트롤타워 강화”

이혜훈 후보자는 이날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본격적인 검증 준비에 착수했다. 이 후보자는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현재 경제 상황을 “단기적으로 퍼펙트스톰(설상가상의 복합 위기)”이라고 진단하며 재정 철학을 공개했다.

그는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되,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고물가·고환율 등 구조적 위기 상황을 짚었다. 특히 인구·기후 위기, 양극화, 산업 전환, 지방 소멸 등 5대 위험 요인을 열거하며 “이는 예측 불가능한 ‘블랙스완’이 아니라 충분히 경고됐음에도 방치된 ‘회색 코뿔소’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기획과 예산을 연동해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컨트롤타워로서 기획예산처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세금이 미래 투자가 되고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與, 즉각 제명 강수…이준석 “보수는 닫히고 민주당은 열려”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지명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제명’을 전격 결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탕평 인사로 볼 수 없다”며 “필요하면 쓰고 버리는 무도한 정권의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야권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소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도 “내란 청산과 관련한 설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 역시 “재정 기조 변화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증이 우선”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제명’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이혜훈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다”라며 “누군가 떠났다면 왜 떠났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는 닫혀가고 민주당은 오히려 열려가고 있다”며 “국민에게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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