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첼시가 누구보다 추운 12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직전 애스턴빌라전 역전패가 선수단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첼시는 승점 29점을 유지하며 위태로운 5위, 리그 8연승을 달린 빌라는 선두 아스널(승점 40)과 승점 3점 차 뒤진 3위다.
첼시가 악몽같은 12월을 보내고 있다. 11월까지 리그 3연승을 달리던 첼시는 지난 1일 선두 아스널전 1-1 무승부를 기점으로 좀처럼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스널전 수적열세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귀중한 1점을 얻었지만, 이어진 4일 리즈유나이티드전 1-3 패배, 7일 AFC본머스전 0-0 무로 아스널전 혈투가 무색할 정도로 승점 잃었다.
14일 에버턴전 2-0 승리로 반등하는 듯했다. 그러나 20일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전 2실점을 당하다 후반전 부리나케 균형을 맞추며 무승부에 만족했다. 그리고 이어진 빌라전에서 첼시는 전반을 훌륭하게 마쳤으나 후반전 에메리 감독의 용병술에 속수무책 당하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첼시는 전반전 점유율 71%로 빌라를 압도했고 슈팅 10개를 쏟아냈다. 빌라는 전반 내내 슈팅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첼시 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첼시는 전반 37분 리스 제임스의 코너킥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앞을 막아 선 주앙 페드루 등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가며 앞서갔다.
후반 초반까지도 첼시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후반 14분 에메리 감독이 올리 왓킨스, 제이든 산초, 아마두 오나나를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첼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별다른 힘도 못 쓴 채 후반 18분과 후반 38분 왓킨스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빌라전 역전패는 첼시 선수단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승 흐름이던 빌라가 손쉬운 상대는 아니었지만, 전후반 극명한 경기력 차로 당한 자멸에 가까운 패배의 상처는 쉽게 아물긴 어려웠다. 아직 오는 31일 본머스전이 남았지만. 현재 첼시는 12월 리그 일정 중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선두 경쟁을 하던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고 6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29), 7위 선덜랜드(승점 28) 등 경쟁자의 맹추격도 받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주장 제임스는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며 선수단을 일갈했다. “우리는 60분, 65분을 지배했다. 준비한 방식대로 날카롭게 나왔고, 주도권을 잡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출발했다. 전반 60분 동안 빌라는 어떤 찬스도 만들지 못했고, 그러다 한 번의 기회를 얻으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라며 “빌라가 교체를 단행할 것을 알고 있었고, 포메이션이 약간 바뀌었지만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그들의 스타일과 플레이 방식을 잘 알고 있었다.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라며 자책했다.
계속해서 제임스는 “후반에 한두 번의 순간이 경기를 바꿨다. 빌라가 흐름을 탔고, 우리의 작은 실수 두 번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PL이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인 이유다. 홈에서 패하는 것은 언제나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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