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 3분 기준으로 연간 누적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9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이 집계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는 77년 만에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국의 연간 수출 규모는 1995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2004년 2000억 달러, 2006년 3000억 달러, 2008년 4000억 달러, 2011년 5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의 강한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탄력을 받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자동차 역시 미국 관세에도 역대 최대 실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 바이오 등도 수출을 뒷받침한 가운데 K-푸드·뷰티 등 소비재도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출 지역도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26.8%에 달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올해 1~11월 18.4%로 낮아졌다. 대신 유럽연합(EU), 인도 등의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상반기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AI, 반도체 등 투자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FDI는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이던 지난해(345억7000만 달러, 신고기준)를 경신하고 350억 달러를 웃돌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조혁신 등을 통한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지원체계 강화로 무역구조를 혁신하고 지방 중심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와 FDI 35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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