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결말은 1962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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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결말은 1962년 12월 29일!

오토레이싱 2025-12-29 15:42:41 신고

2025 F1 그랑프리는 랜도 노리스(맥라렌)은 최종전인 아부다비 GP(12월 6일 결선)에서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의 거센 추격을 2포인트 차이로 뿌리치고, 데뷔 후 첫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1962년 F1 월드 챔피언 그레이엄 힐. 사진=F1
1962년 F1 월드 챔피언 그레이엄 힐. 사진=F1

시즌 최종전, 그것도 12월에 접어든 이후에야 챔피언이 결정된 사례는 75년 F1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결과다. 이 때문에 “이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품은 팬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영국의 모터스포츠 전문매체 ‘오토스포트’는 이와 관련해 F1 월드 챔피언십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이보다 더 늦은 시점에 타이틀이 결정된 전례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1 역사상 가장 늦게 드라이버 챔피언이 확정된 사례는 1962년 이스트 런던 서킷(길이 3.902km)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랑프리다. 이 대회는 12월 29일, 즉 연말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개최됐고, 이 레이스가 시즌 최종전이자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당시의 타이틀 경쟁은 단순한 포인트 싸움을 넘어 상황에 따라 우승자가 수 차례 뒤바뀔 수 있을 만큼 혼전 양상을 띠었다. 경쟁의 치열함이라는 측면에서는 2025년 노리스와 페르스타펜의 대결을 능가했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니다. 이 대회에서는 그레이엄 힐(영국)이 우승하며 짐 클라크(영국)와 브루스 맥라렌(뉴질랜드)을 따돌리고 시즌 챔피언이 됐다.

언뜻 보기에도 현대의 F1 일정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으로 비칠 수 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나갔고, 새해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유럽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남아프리카까지 이동해 공식 월드 챔피언십 레이스를 치렀다는 사실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1960년대의 F1은 지금과 전혀 다른 환경 속에 놓여 있었다. 시즌 일정은 유연했고, 장거리 이동에 대한 개념도 현재만큼 체계화돼 있지 않았다. 특히 남반구 그랑프리는 유럽의 겨울 오프 시즌과 겹치는 일정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았고, 연말이나 연초에 레이스가 열리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

당시의 F1은 글로벌 흥행이나 방송 편성보다는 각 지역 프로모터의 사정과 기후 조건이 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오늘날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연말 그랑프리’, ‘연초 레이스’가 현실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196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랑프리는 F1 역사상 가장 늦은 챔피언 결정전으로 기록됐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2025년 시즌이 12월에 챔피언을 배출해 화제가 됐지만 F1의 긴 역사 속에는 그보다 더 극적인 ‘연말의 결전’이 이미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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