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ESG 포털 개편을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개선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국내 ESG 공시 확대에 따라 상장기업의 ESG 정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026년부터 코스피 전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가 확대되고 ESG 공시 기준과 로드맵 마련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거래소는 우선 국내 기업의 ESG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배구조 정보를 기업 간 비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하고 포털 내 검색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에 대한 준수 현황과 기업지배구조 관련 정책 채택 여부 등 약 80개 공시 항목을 별도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O/X 방식으로 도식화해 제공한다. 기업명 검색과 업종별 조회 등 상세 검색 기능도 추가됐다.
영문 ESG 포털도 새롭게 구축됐다. 기존 국문 포털의 주요 콘텐츠를 영문으로 제공해 국내외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투자자 수요가 높은 ESG 공시와 ESG 평가등급이 영문으로 제공되며, 기업이 국문 ESG 공시만 제출한 경우에도 공시 제목과 서식을 자동 번역해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국내외 ESG 주요 동향과 국내 ESG 통계 현황 등도 영문으로 제공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ESG 포털 개편과 영문 서비스 개시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의 ESG 정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기업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ESG 정보 공개를 유도해 ESG 투자 활성화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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