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운영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운영하는 홈플랫폼 '홈닉(Homeniq)'이 주차관제 분야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주거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아마노코리아, 대영IoT, 다래파크텍 등 주차관제 전문기업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업의 주차관제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에 홈닉 기반 주차 관리 서비스를 연동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당 단지 입주민은 홈닉 앱에서 방문 차량 등록, 주차 현황 확인, 불법주차 신고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리사무소 역시 단지 주차 운영 현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업은 주차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단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홈닉은 주차 서비스 외에도 아파트 케어, 입주민 커뮤니티 운영, 단지 내 소통 기능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주차관제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단지 운영 효율과 입주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구조다.
이미 일부 단지에서는 홈닉과 주차관제 시스템 연동이 이뤄지고 있다. 권선5상록아파트, 고덕리엔파크2단지, 래미안 인덕원 더포인트, 동탄2 신동포레 등에서 홈닉 기반 주차 관리 서비스가 운영 중이며,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용 단지가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홈닉이 특정 브랜드에 한정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래미안 외에도 다수 건설사의 신축 및 기존 아파트 단지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축 단지에서도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아파트 관리 분야에서 개별 시스템 중심이던 운영 방식을 통합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흐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주차, 커뮤니티, 시설 관리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연동함으로써 관리 효율과 사용자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관리사무소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입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생활 영역과의 연계를 통해 아파트 라이프케어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거 공간을 둘러싼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플랫폼 기반 단지 운영 모델이 향후 아파트 관리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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