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내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점유율 과반 이상 전망…폴더블 아이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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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내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점유율 과반 이상 전망…폴더블 아이폰 '수혜'

한스경제 2025-12-29 15: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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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8월 공개한 폴더블 브랜드 'MONT FLEX'./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8월 공개한 폴더블 브랜드 'MONT FLEX'./삼성디스플레이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내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폼팩터 경쟁이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23일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올해 대비 46%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의 기욤 샹생 연구위원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폴더블 시장 전반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내년 패널 출하량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OLED의 비중은 40~45%에 달하며 스마트폰용 OLED의 수익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를 넘어 정체기에 진입함에 따라 OLEd 패널 제조사들은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은 정체된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들이 주도해 왔지만 내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유력해지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와 카운터포인트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약 2060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38% 이상 급증해 약 2700만~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폴더블 아이폰의 핵심 부품인 폴더블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이하 삼성D)가 사실상 단독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지만 폴더블 패널만큼은 삼성D의 기술적 완성도와 양산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삼성D는 지난 7년 동안 갤럭시 Z 시리즈용 패널을 공급하면서 화면 접힘 부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기술력과 초박형 강화 유리(UTG)의 가공 능력에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나 중국의 BOE를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의 성패가 디스플레이의 무결성에 달려 있다고 판단해 삼성D를 단독 파트너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D는 애플이 요구하는 대량의 초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아산의 A3 및 A4 라인을 중심으로 생산 공정 고도화 및 설비 보완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A3 라인은 내년 2분기까지 폴더블 전용 기판 생산 능력을 월 3만장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1500만대 이상의 폴더블 패널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패널의 출하량은 일반 스마트폰용 패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가는 수 배 높게 형성돼 있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D가 내년 출하할 폴더블 패널의 약 40%가 애플에 집중되고 이를 통해 연간 수조원 규모의 추가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시리즈를 출시한 초기에는 삼성D의 전 세계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이 85~90%에 달했지만 이후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올해에는 40%대까지 축소된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삼성D의 폴더블 패널의 시장 점유율이 43%지만 내년에는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위 제조사인 중국 BOE의 점유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22%로 줄어들면서 삼성D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7년 이후에는 애플이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삼성D뿐 아니라 BOE 등 중국 제조사에서도 폴더블 패널을 공급받을 확률이 높다. 중국 제조사들과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빠르게 좁혀지는 상황에서 삼성D가 기술적 우위를 얼마나 오래 지킬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경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폰아레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중국 제조사의 OLED 패널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BOE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BOE는 이미 애플 아이폰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D와 BOE는 지난 3년간 특허 침해로 법적 다툼을 벌였지만 지난 11월 상호합의로 소송을 종료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D에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BOE의 패널을 플래그십에 탑재할 수 있다는 루머는 해당 특허 소송의 결과물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라이폴드까지 선보인 삼성이 수익률이 높은 폴더블 패널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 라인을 폴더블 패널 중심으로 재편하고 단가가 낮은 일반 스마트폰용 OLED는 자체 생산 대신 BOE 등 중국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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