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29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대구시장 선거구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역 6선이자 국회부의장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최근 대구시의원들과의 연속적 만남을 이어가고 대구시당 당직자 간담회를 여는 등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도 출마설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적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영하(초선·대구 달서갑) 의원과 대기업 CEO 출신으로 '경제통'을 자임하며 방송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최은석(초선, 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까지 가세한 상태다.
비현역으로는 '보수의 여전사' 닉네임을 얻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홍석준 전 국회의원, 곽대훈 2.28기념사업회장, 배광식 북구청장·이태훈 달서구청장 등도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추 의원이 이날 현역 의원 중 첫 공식 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다자 구도인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상당 부분 교통정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대구시당 안팎에서는 대구시장 본선 경쟁은 '주호영·추경호 양자 대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계엄해제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게 핍박을 받고 있다는 생각하는 당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주 의원은 당내 최다선의 인지도로 일반 유권자의 지지층이 두텁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1월 초 주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게 되면 역대 대구시장 선거에 비해 유례없는 격돌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물론 양자 외 다른 주자들이 선거구도를 뒤흔들 이슈로 판세를 바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선 낮은 확률로 평가되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오후에는 대구시당 당사에서 지역 언론들과의 회견을 열고 "대구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구를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 왔다"는 출마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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