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5천원"...쿠팡, 유출보상 5만원쿠폰 '상술' 국민기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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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5천원"...쿠팡, 유출보상 5만원쿠폰 '상술' 국민기만 논란

포인트경제 2025-12-29 14:5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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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쿠팡이츠 각 5천원권...트래블·알럭스 각 2만원권
참여연대, "피해자 보상 자리에 신사업 홍보 끼워 넣어"

[포인트경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인당 5만원, 전체 1조6천850억원 규모의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현금이 아닌 구매이용권 제공이라는 점과, 이마저도 쿠팡·쿠팡이츠보다 쿠팡트래블·명품 플랫폼 알럭스 금액 비중이 더 높다는 점에서 국민기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쿠팡은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객 보상안으로 전 고객에게 총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상은 쿠팡 전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5천원권을 비롯해 쿠팡이츠 5천원권, 쿠팡트래블 2만원권,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권으로 구성되며, 각 이용권은 1회씩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이용권은 다음 달 15일부터 쿠팡 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 고객 전원과 와우회원·일반회원·탈퇴 고객 모두에게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쿠팡이 고객유출에 대한 책임회피와 셀프조사 논란에 더해 여전히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누리꾼들은 "사실상 5천원 짜리 쿠폰 하나 준 거", "한국인을 바보 천치로 아나", "보상인지 영업전술인지", "하버드 출신 잔머리 수준", "거지 적선하냐"라는 등의 날선 비판들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피해자 보상 자리에 신사업 홍보를 끼워넣은 윤리적 일탈이라고 비판했다. 5천원에 불과한 쿠팡·쿠팡이츠 이용권에는 돈을 더 얹어 상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여행상품 및 명품구입 서비스에는 2만원권을 할당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쿠팡이 앞서 정부와 협의되지 않은 자체조사 결과를 기습발표하고 국민기만 보상안을 내놓는 데는 정부와 국회의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기업에 대한 △솜방망이 과징금 규정 △집단소송법과 징벌적손배제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하는 '쿠팡방지3법' 제정을 촉구했다.

한편 전날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낸 첫 사과문도 진정성 논란을 불렀다.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사과드린다"는 김 의장은 사과문의 절반 이상을 사고 대응 설명에 할애했고, 오는 30일과 31일 예정된 청문회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져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26일 낸 성명서에서도 국문과 영문 표현을 미묘하게 달리 해, 한국 내 비판 여론이 잘못됐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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