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경쟁···하드웨어에서 콘텐츠 전쟁으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삼성·LG TV 경쟁···하드웨어에서 콘텐츠 전쟁으로

뉴스웨이 2025-12-29 14:03:00 신고

3줄요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을 둔 경쟁이 하드웨어에서 콘텐츠, 플랫폼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하드웨어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도 이에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자 시선을 돌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에 인공지능(AI)으로 2000년대 과거 인기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AI 통합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별도 가입이나 구독 없이 삼성 TV와 모바일 기기 등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500개 채널과 6만6000여편의 VOD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것은 과거 저화질로 촬영된 드라마를 생성형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4K 수준의 초고화질로 복원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AI 통합 채널'에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화질 업스케일링 뿐만 아니라 음질 리마스터링, 줄거리 소개, 지난 이야기 요약 등의 기능도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이에 가을동화, 명랑소녀 성공기, 다모 등 추억의 명작드라마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겨울연가, 옥탑방 고양이, 토마토 등 드라마도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FAST 서비스인 LG채널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LG채널의 글로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LG채널 서비스 후 10년 만에 로고 변경, 고객 친화적인 UX(사용자 경험) 개선,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 강화 등 새단장에 나서기도 했다.

이달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에 LG채널을 론칭했다. LG전자는 UAE에서 지역 뉴스 등 중동 중심 채널을 비롯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위기를 반영해 한국의 스포츠, 음악, 예능 등을 다루는 채널들도 방영한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 중남미 등에 이어 중동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콘텐츠 거점을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대만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LG전자는 대만에서도 현지 인기 OTT 플랫폼 오피(ofiii)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표 지상파 채널인 CTV와 CTS, 실시간 경제뉴스 SET 아이뉴스, 인기 영화를 제공하는 LTV, 대만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천재충충충(天才衝衝衝), 어린이 만화 LTV 카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LG채널은 이에 따라 총 36개국으로 서비스 대상 국가가 늘었으며 각 국가와 지역의 취향에 특화된 콘텐츠를 총 4000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처럼 FAST 등 플랫폼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데에는 더 이상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플랫폼 사업은 광고, 유료 콘텐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평가받고 있다.

TV 시장은 그간 국내 전자업계가 주름잡아왔지만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 등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따라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국내 전자업계도 치명타를 입고 있다.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29%로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는 15.2%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는 중국 기업인 TCL(13%), 하이센스(10.9%) 등이 뒤따랐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출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출하량 기준 합산으로 보면 중국(TCL·하이센스·샤오미 합산 점유율 31.8%)이 한국(삼성전자·LG전자 합산 점유율 28.5%)을 앞질렀다.

이들의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000억원이었다. VD사업부만의 영업이익이 따로 분류돼서 공개되지 않지만 TV사업의 부진이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도 2분기에 이어 적자를 냈다. LG전자 MS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손실은 3026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와 모바일 기기 등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TV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제품 기술력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동시에 콘텐츠 등 플랫폼을 키우려는 전략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