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의미 담아 자체 발굴·확정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내년 제78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으로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가 선정됐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슬로건은 4·3의 아픈 역사 속에 담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을 통해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미래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도는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등 올해의 의미 있는 성과를 슬로건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 슬로건을 자체 발굴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슬로건 전국 공모에는 총 1천건(도내 139, 도외 861)이 접수됐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 8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은 '작별하지 않은 4·3, 함께 만드는 평화의 봄', '4·3의 정신으로 피운 제주, 평화의 빛으로 세계를 잇다', '기억하는 4·3의 정신, 이어가는 평화의 물결' 등 3편이다.
장려작으로는 '세대를 잇는 4·3정신, 세계를 향한 평화의 숨결', '제주4·3의 진실, 세대와 세계를 잇는 평화로!', '세계가 기록한 제주4·3 영원히 기억될 4·3정신', '그들이 지켜낸 4·3정신, 우리가 피워낼 세계 평화', '이어갈 4·3의 숨결! 펼쳐갈 평화의 물결!' 등 5편이 선정됐다.
도는 확정된 슬로건을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홍보 아치와 선전탑,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과 콘텐츠에 활용할 계획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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