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기준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이후 7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특히 2018년에 거둔 수출액 6000억 달러 달성은 세계 7번째였으나, 7000억달러는 6번째로 밟으며 경쟁국 대비 빠른 성장 속도를 증명했다.
이는 우리 수출이 미 관세,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우리 수출은 올해 초 만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올해 11월 누적 기준 1526억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1419억달러)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앞세워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예고됐다. 올해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달러로, 종전 최대 실적인 2023년 709억달러를 뛰어넘기까지 48억 3000만 달러를 남겨둔 상태다.
K-푸드·뷰티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 등 유망품목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화장품 수출은 11월 누적 10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지역을 살펴보면 미·중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가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9월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기업수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 저변도 한층 넓어졌다.
수출 약진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도 역대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지만 하반기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과 연계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면서 종전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인 지난해 345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특히 공장·사업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의 그린필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 상승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및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이상의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