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3조원 계약 취소…캐즘 여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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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3조원 계약 취소…캐즘 여파 ‘직격탄’

투데이신문 2025-12-29 13:2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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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수조원대 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전기차 정책 축소에 따른 충격파를 그대로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13조5248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지난해 매출액(25조6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9조603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포드가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취소하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동화 전략을 개편한 탓이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맺은 3조9217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른 것으로 상호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FBPS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팩 조립 공장을 운영한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해 대형 버스·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해지로 인한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R&D 비용이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며 “불확실한 고객사를 정리하고 더 탄탄한 수요처를 발굴해 나갈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잔액 감소가 불가피해진 상황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물량 등 신규 수요처를 발굴해 만회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EU의 현지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을 ESS용으로 전환해 계획보다 1년 앞선 6월부터 조기 양산에 돌입했다. 폴란드와 캐나다의 합작공장 라인도 ESS용으로 변경해 LFP 양산을 개시하는 등 생산 능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생산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ESS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자원을 집중해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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