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유팀’ LAFC, 세계 최고 클럽 브랜딩 상 영예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올 한 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브랜딩을 한 팀으로 등극했다.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아틀란티스 더 로얄에서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가 개최됐다. 해당 시상식은 2010년 톰마소 벤도니와 리카르도 실바가 소유한 글로브 사커 주관으로 처음 개최됐다. 처음 3개 부문으로 시작된 시상식은 2011년 6개, 2012년 10개 부문으로 빠르게 늘어났고, 올해는 특별상을 더해 총 2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LAFC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한 해 동안 가장 구단 브랜드를 잘 구축한 팀으로 LAFC를 선정했다.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2018년 MLS에 참가한 이래 LAFC는 독자적으로 명확하고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했다. ‘블랙 앤 골드(Black and Gold)’ 브랜드는 LA라는 도시의 활기차고 현대적이며 다채로운 정신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상징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브 사커 어워즈의 평가는 LAFC가 나아가려는 방향과도 부합한다. LAFC는 단순히 경쟁력 있는 축구팀을 넘어 LA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LAFC뿐 아니라 MLS 프랜차이즈 팀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성향이기도 하다. ‘이민자들의 나라’답게 각 지역마다 여러 국가의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가 형성된 미국의 MLS 팀들은 지역 커뮤니티와 꾸준한 교류를 하고, 연고지 밀착 활동을 통해 팬들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한 이유도 LA 정체성을 이어가려는 하나의 시도로 평가된다.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다. 그리고 LAFC의 연고지인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33만 명의 한인 커뮤니티가 구축된 도시다. 만약 손흥민이 MLS에서 한 팀을 골라야 한다면 LAFC가 가장 적절한 선택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손흥민 영입은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인 관광객이 적극적으로 LAFC를 응원하는 촉매제가 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손흥민 입단 당시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도시 역사에 남을 순간이며,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의미”라고 언급했다. 그 말대로 손흥민이 LAFC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하며, 현지 매체들은 물론 MLS 사무국에서도 손흥민이 한인 커뮤니티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심층 보도를 꾸준히 선보였다.

LAFC는 최근에도 손흥민 영향력에 대해 상찬을 올린 바 있다. 높아지는 LAFC 브랜드 가치의 축인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 대한 게시물에서 “LAFC의 국제적 위상을 확장한 올해,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인 손흥민 영입이라는 구단 역사의 한 곳에 기록될 순간을 맞았다. 손흥민이 홈 데뷔전을 치른 샌디에이고와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구단과 경기장 모두에 역사적 순간이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경기는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LAFC 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장을 밟는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이 BMO 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