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은 8개월 만에 4%대를 넘어선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12월 역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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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8개월 만에 4% 상회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1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선 것이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20%포인트, 변동형은 0.07%포인트 올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33%포인트 오른 영향”이라면서 “정부 6.27대책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기보다 총량 위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면서 가산금리를 내리다보니 시장금리에 비해 대출금리는 덜 오른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11월 신규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연 4.32%로 집계됐다.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 4.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신규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오른 연 3.90%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3월 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46%로 같은 기간 0.27%포인트 올랐다. 석 달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지난 3월 5.48% 이후 가장 높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3개월 연속 축소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3%포인트 오른 4.15%를 기록하며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0.24%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예금 금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순수저축성예금은 2.78%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올랐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0.29%포인트 상승한 2.9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34%포인트로 10월(1.45%포인트) 대비 0.11%포인트 축소됐다. 석 달 연속 축소 흐름을 보인 셈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김 팀장은 “이번달의 경우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주까지 장기금리와 단기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기준금리 경로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4.6%로 전달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90.2%로 3.8%포인트 낮아졌다. 석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4%포인트), 신협(-0.01%포인트), 상호금융(+0.01%포인트), 새마을금고(동월) 등 전월과 대체로 비슷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81%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1%포인트)가 내렸고 신협(0.13%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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