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혜훈 장관 지명에 "李 정권 부역자 자처" "경제 위기 방패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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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혜훈 장관 지명에 "李 정권 부역자 자처" "경제 위기 방패막" 비판

모두서치 2025-12-29 11:5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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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했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해법이 아니라 위기를 덮기 위한 '정치적 방패'를 고른 셈"이라며 "이 전 의원은 이재명식 기본소득과 현금 살포 중심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해 온 인사다. 그런데 이제와서 그 '돈 뿌리기'의 선봉에 서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택은 협치도, 통합도 아니다. 현금 살포로 경제가 파탄 나더라도 '야당 출신 장관도 함께했다'는 면죄부를 만들려는 정치적 계산일 뿐"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인사 쇼가 아니다. 확장 재정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재정 준칙 확립과 구조 개혁으로 경제의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 전 의원을 발탁한 이재명 정부의 오판은 정권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아무리 허울 좋은 탕평인사라 하더라도 웬만큼 기조가 맞는 사람을 지명해야지, 경제적 관념이 아예 다른 사람을 앉혀놓으면 시한폭탄을 안고 정부를 운영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바로 이 전 의원"이라며 "대체 어떤 뇌 구조이길래 이재명 정부의 제안을 덥석 물었는지, 그저 정치적 야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가슴에 대못질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국민과 당을 배신하는 변절자가 돼 역사에 길이 남을 부역 행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회는 이날 규탄 성명에서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이재명 정부만은 막아야 한다'고 함께 외쳐왔던 자가 장관직이라는 정치적 보상에 눈이 멀어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를 자처하는 정치적 배신은, 은전 30냥에 예수를 판 유다와 같이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연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어게인'을 외치던 사람이 이재명 정권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가 됐다"라며 "정당은 개인 경력의 환승역이 아니다. 재정 팽창을 비판하던 사람이 그 정책의 집행을 맡겠다는 선택. 신념을 팽개치고 자리를 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다음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정권의 보수진영 흔들기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 과감한 쇄신과 혁신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이재명 정권의 흥청망청 재정을 제대로 견제해 국민을 구하겠다는 의도라면, 과거 자신의 행적과 관련한 기록을 모두 삭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의 생각과 행적을 전부 지우기까지 하고 자리를 찾아간 사람이 포퓰리즘 절대권력 앞에서 할 말을 제대로 할 결기가 있을 리 없다"라고 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을 즉각 제명했다"라며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인가. 지금은 이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라,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하여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이번만큼은 자신의 소신대로 예산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해 보라"라며 "대통령이 그 소신을 받아들일 배포가 있느냐에 따라 이혜훈 후보자의 이번 선택이 옳았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그 외에는 이 논란을 잠재울 방법이 없다"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이 전 의원은 경제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고 3선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치적 감각이 있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 예산 지출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 전 의원을 에산처 장관으로 선택한 건 비교적 잘했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이 전 의원을 제명한 것에는 "너무 옹졸하다는 생각"이라며 "정치적 화합을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인데, 반발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제1야당으로서 올바른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깜짝 발탁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을 지냈고,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로도 출마했다.

이 전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후에도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탈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긴급 서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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