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54.7%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남녀 고용률 격차는 16.2%포인트로 축소돼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좁혀졌다. ⓒ베이비뉴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54.7%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남녀 고용률 격차는 16.2%포인트로 축소돼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게 좁혀졌다.
성평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28일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정책 성과와 변화 흐름을 종합적으로 담은 「2025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펴냈다.
백서에 따르면 2024년 여성 취업자는 1265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 8000명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54.7%로,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해 남성 고용률은 70.9%로, 성별 고용률 격차는 16.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2.0%포인트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한 수치로, 2019년 19.1%포인트, 2021년 18.8%포인트, 2023년 17.2%포인트 등 완만한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이 집중되는 30~34세와 35~39세 연령대에서 성별 고용률 격차는 눈에 띄게 줄었다. 30~34세 구간은 2014년 32.2%포인트에서 2024년 13.1%포인트로, 35~39세는 같은 기간 37.1%포인트에서 20.7%포인트로 감소했다.
출산·육아로 고용이 급감하는 이른바 ‘M-커브(M-curve)’ 현상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여성 고용률은 2014년과 비교해 20세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으며, 30~34세는 15.9%포인트, 35~39세는 13.9%포인트로 상승 폭이 컸다. 55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고용률이 크게 높아져 55~59세는 9.6%포인트, 60세 이상은 8.6%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이 상승하면서 경력단절 여성 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경력단절 여성은 12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 4000명(9.9%) 줄었다. 특히 30~39세 여성의 경력단절 규모는 2015년과 비교해 62만 2000명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경력단절 사유도 변화해, 2015년에는 ‘결혼’이 37%로 가장 많았으나 2024년에는 ‘육아’가 4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만혼 경향이 이어지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 분포 역시 2015년에는 30~39세(52.6%)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24년에는 40~49세가 4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백서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여성 인력 확대 흐름도 함께 담았다. 여성 과학기술인은 2013년 4만 3662명에서 2023년 6만 1430명으로 10년간 1만 7768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학기술인 중 여성 비율은 18.9%에서 23.1%로 4.2%포인트 상승했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여성 인력 역시 2022년 대비 2023년에 167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산업별 여성 취업자 비중을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9.0%(240만 5000명)로 가장 높았고, ‘도매 및 소매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4.3%(306만 9000명)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 종사자’ 20.9%(264만 9000명), ‘서비스 종사자’ 18.8%(237만 3000명), ‘단순노무 종사자’ 15.9%(201만 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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