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희망으로 불리는 아마드 디알로가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29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스타드 드 마라케시에서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 코트디부아르가 카메룬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1위를 지키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아마드는 지난 경기에 이어 라이트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 맨유에서는 스리백의 오른쪽 윙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코트디부아르는 포백 기반이어서 아마드가 윙어로 출격하는 빈도가 잦다. 지난 모잠비크와 1차전에서는 후반 4분 프랑크 케시에가 머리로 떨군 공을 쇄도하며 밀어넣어 조국에 1-0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아마드의 발끝이 빛났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6분 지슬랭 코낭이 하프라인 바깥에서 보낸 아름다운 롱패스를 이어받은 아마드는 수비를 앞에 두고도 침착하게 공을 짧게 치다가 슈팅 각도가 나오자 과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왼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코트디부아르는 불과 5분 뒤 주니어 차마데우의 슈팅이 코낭의 다리를 맞고 절묘한 궤적으로 골문에 빨려들어가는 불운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아마드는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이 오른쪽 윙어로 선발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아마드는 득점 외에도 슈팅 5회를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기회 창출도 4회나 기록하며 단순히 슈팅 욕심을 내는 게 아니라 팀이 최선의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아마드는 후반 42분 윌프리드 자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아마드의 활약 속에 코트디부아르는 16강 진출에 한결 가까워졌다. 코트디부아르는 현재 승점 4점으로 2위 카메룬과 승점 동률이며, 3위 모잠비크(승점 3)와도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다만 3차전에 카메룬과 모잠비크의 맞대결이 예정돼, 코트디부아르가 가봉을 상대로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설령 패배하더라도 이미 승점 4점을 벌어놓았기에 각 조 3위 중 상위 4팀에 들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날 상대팀에 있던 카메룬의 브라이언 음뵈모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가봉과 1차전에서는 전반 6분 에타 에용의 선제결승골을 도우며 실력을 과시했는데,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만 확실한 지표가 없었을 뿐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맨유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는 이유를 증명했다. 음뵈모는 시즌 초반 맨유에서 가장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는 공격수였고, 아마드는 오른쪽 윙백 고민을 일정 부분 해소해준 선수였다. 최근 후벵 아모림 감독이 포백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음뵈모와 아마드는 네이션스컵이 끝나고 맨유로 돌아가면 라이트윙에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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