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페셜티 커피 프랜차이즈 텐퍼센트커피가 티와이디에스파트너스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며 전략적 인수합병(M&A)을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유치를 넘어, 중장기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염두에 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M&A는 액셀러레이터이자 경영 자문 컨설팅사인 스타에셋주식회사가 매각 주관사로 참여해 거래 전반을 이끌었다. 스타에셋은 밸류에이션 산정부터 거래 구조 설계, 조건 협상, 최종 클로징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텐퍼센트커피와 투자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창업자 엑시트’보다는 ‘성장 동행’에 가깝게 평가한다. 텐퍼센트커피는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식 대신, 브랜드 운영 기조를 유지한 채 함께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티와이디에스파트너스가 재무·전략·해외 진출 역량을 제공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거래 이후에도 텐퍼센트커피의 기존 경영 철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창업자인 김태경 회장은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경영 전면에 남아 현장 중심의 운영 기조를 이어간다. 가맹점주와의 상생 구조, 합리적인 가격 정책, 품질 관리 안정화, 점주 수익성 개선이 여전히 핵심 과제로 설정돼 있다.
김 회장은 내부 임직원과 가맹점주, 소비자 모두가 브랜드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외형 확장보다 매장 운영 효율과 점포 경쟁력을 다지는 전략을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텐퍼센트커피는 이번 M&A를 계기로 중장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테이크아웃 중심 매장 모델과 스페셜티 원두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부터 단계적으로 해외 거점을 넓히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검토 중이다. 단기간 내 대규모 해외 진출보다는 시장별 적응과 운영 안정성을 우선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 주관을 맡은 스타에셋주식회사는 F&B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꾸준히 거래 실적을 쌓아온 곳으로 꼽힌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매각 주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 매각 자문 등을 수행하며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이번 텐퍼센트커피 딜 역시 해당 트랙 레코드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과제도 함께 거론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해외 확장 전략의 실행력과 브랜드 차별화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투자 파트너십이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몇 년간의 성과로 검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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